두 번 실패 맛 본 포체티노, 손흥민+포백으로 회귀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28 05: 00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5) 토트넘 감독이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
토트넘은 오는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0시 30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아스날과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치른다.
외나무다리 승부다. 라이벌 토트넘과 아스날의 중대 일전이다. 2위 토트넘(승점 74)은 선두 첼시(승점 78)를 추격 중이다. 6위 아스날(승점 60)은 더 절박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불씨를 살려야 한다. 

토트넘의 화두는 손흥민(25, 토트넘)의 선발 여부다. EPL서 가장 잘 나가는 공격수이지만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의해 만족스러운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총 19골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영국 런던 석간 '이브닝 스탠다드'는 북런던 더비의 선발 명단을 예상하며 손흥민의 이름을 뺐다. 토트넘이 27일 벌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같은 3-4-2-1을 가동할 것이라 관측했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크리스탈전서 전반 스리백으로 재미를 보지 못하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넣으며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결국 에릭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진땀승을 거두자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타임즈는 "손흥민이 첼시와 FA컵 준결승서 무모한 태클로 실수를 했지만 토트넘이 크리스탈과 경기서 전반 동안 고전하면서 그의 에너지와 간결한 움직임이 그리웠다"고 평했다.
또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도움 1위인 에릭센의 패스 13개를 5골로 연결시켰다. 에릭센은 최고의 파트너인 손흥민이 없었던 전반전에는 훨씬 덜 위협적이었다"면서 손흥민과 에릭센의 호흡을 조명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오락가락이다. 첼시와 FA컵 4강전에서는 스리백을 가동하며 손흥민을 좌측 윙백으로 기용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득점력이 물오른 손흥민은 어색한 옷을 입자 공격적 재능을 뽐내지 못했다. 설상가상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수까지 범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크리스탈전서 스리백 골격은 유지하고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며 변화를 줬다. 전반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자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투입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북런던 더비서 또 한 번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포백으로의 회귀다. 첼시전서 실패를 맛 본 손흥민+스리백 카드 혹은 크리스탈전서 답답함을 느낀 손흥민 없는 스리백 카드는 2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하는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최근 스리백을 쓰며 재미를 보고 있다. 토트넘의 기세를 막기 위해 적지에서 스리백 재가동이 예상된다. 
이제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만이 남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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