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점’ 송성문, “내 플레이 보여드려 기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27 21: 52

송성문(21·넥센)이 3타점의 맹타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3차전에서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송성문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넥센은 2승 1패로 두산과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이날 장정석 감독은 서건창에게 휴식을 줬다. 대신 2군에서 올라온 송성문이 2루수 겸 톱타자를 맡았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송성문은 두 번의 타석에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5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송성문은 “2년 만에 1군에 서보는데 선발은 처음이다. 신인 때보다 덜 긴장됐다. 라인업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안타를 친 타석에 대해 그는 “첫 타석에서는 너무 급했다. 아웃이 됐지만 신경 안 썼다. 내 다음 타자가 김하성 형이다. 투수가 나와 승부할 거라고 생각했다. 직구를 노려 쳤다.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면서 어리둥절했다.
2군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그가 1군에서 맹활약할 거라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송성문은 “공이 생각보다 잘 보였다. 2군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작년에는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컸다.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갔다. 이제는 내 스윙을 하자고 생각한다. 하체를 많이 써서 좋은 타구가 나온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다보니 멘탈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송성문은 넥센의 또 다른 히든카드가 될 전망. 그는 “1군은 생각도 못했다. 내 것만 하다 보니 기회가 왔다. 경쟁은 신경 쓰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면 내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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