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잘나가는 KIA, 2825일만에 천적 삼성전 스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27 21: 54

선두 KIA가 삼성을 상대로 2825일만에 3연전 싹쓸이 승리(스윕)에 성공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나지완의 만루홈런 등 장단 19안타를 쏟아내는 화력전끝에 1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17승6패, 흑자 11개를 불리며 선두를 지켰고 삼성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에게는 의미있는 3연전 스윕이었다. 천적 삼성을 상대로 무려 7년만에 거둔 3연승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2009년 8월 2일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잡은 이후 2825일만이었다. 2009년은 KIA가 통산 10번째 우승했었다. 전력이 가장 강했을 시절이었다. 8월에만 20승(4패)을 거두기도 했다. 

그 해 KIA는 삼성에게 13승6패로 강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4승12패를 당하며 승리를 몰아주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에게 60승을 주었고 28승만 가져왔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4연패와 정규리그 5연패의 에너지원이 KIA였던 셈이다.
그러다 김기태 감독이 KIA에 부임하면서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다. 2015년과 2016년 모두 8승8패를 기록하며 밀리지 않는 성적을 올렸다. 당시 김기태 감독은 "우리에게 강한 천적팀들에게 더 이상 밀리지 않아야한다. 최소한 동률은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고 2년동안 실행에 옮겼다. 
올해는 더욱 강해진 전력으로 삼성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구 개막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낚았고 이번 광주 홈 3연전을 승리하고 7년만에 스윕에 성공했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도 5승1패로 앞서고 있다. 헥터 노에시, 팻딘, 임기영 등 두터운 선발진, 그리고 최형우의 가세로 한결 강력해진 타선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이날도 팻딘이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나지완이 삼성전을 상대로 두 번째 만루홈런 등 19안타를 쏟아내 힘으로 승리했다. 1차전 11-3, 2차전 7-0에 이어 16점을 뽑아내는 파괴력이 빛났다. 3경기에서 34점을 뽑아냈다. 찬스만되면 타자들의 강력한 응집력으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고 3승을 보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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