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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과 권정웅의 재발견, 삼성의 유일한 위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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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순위표 맨 아래에 있다. 참 낯설다. 긍정적 요소보다 부정적 요소가 더 많은 가운데 김헌곤(외야수)과 권정웅(포수)의 재발견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김헌곤은 최형우(KIA)의 이적 공백을 메울 후보 0순위.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 1위에 등극하는 등 타율 3할7푼8리(254타수 96안타) 8홈런 65타점 6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입대 전보다 타격에 확실히 눈을 떴다.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면서 타석에서의 여유가 생겼고 상황별 대처 능력도 향상됐다. 

"김헌곤이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헌곤이 구자욱과 같은 케이스가 됐으면 좋겠다". 김한수 감독이 김헌곤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주전 좌익수로 낙점된 김헌곤은 27일 현재 타율 3할2푼1리(78타수 25안타) 3홈런 14타점 11득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중이다. 이승엽과 함께 팀내 홈런 공동 1위.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놓았다. 

김헌곤은 간절함이 무엇인지 아는 선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김한수 감독은 "김헌곤은 간절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타석마다 1구, 1구 눈에서 레이저가 보일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김헌곤이 외야진의 한 축을 맡으며 수비가 더욱 탄탄해졌다. 김한수 감독은 "좌익수 김헌곤-중견수 박해민-우익수 구자욱 등 발빠른 선수들로 외야진을 구성하면서 안타를 허용하더라도 한 베이스 더 진루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경험이 늘어날수록 김헌곤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덕수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5년 삼성에 입단한 권정웅은 올 시즌 1군 전력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삼성은 이지영과 최경철로 1군 포수를 꾸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경철이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권정웅은 이지영의 뒤를 받치며 공수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투수 리드, 블로킹, 송구 능력 등 포수로서 갖춰야 할 부분은 다 갖췄다. 타율은 1할8푼8리(16타수 3안타)에 불과하나 23일 대구 NC전과 27일 광주 KIA전서 대포를 쏘아 올리며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권정웅은 영어와 일본어 모두 가능하다. 선수들 사이에서 '권박사'라 불릴 만큼 박학다식한 권정웅은 외국인 선수와 소통하기 위해 외국어 학원을 다녔다고 한다. 이케빈, 장필준, 만큼은 뛰어난 건 아니나 기본적인 의사 소통은 무난하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세상의 이치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부상 속에 김헌곤과 권정웅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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