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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코치, “테임즈, 야구밖에 모르던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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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4월에만 11홈런을 때린 에릭 테임즈(31·밀워키)의 일거수일투족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MLB.com 아담 맥칼비 기자는 28일(한국시간) 테임즈가 12살 때부터 그의 타격지도를 했던 유년시절 코치 조 베튼코트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성공신화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조그마한 뒤뜰 훈련장에서 시작됐다.

12살의 테임즈는 유년리그에서 매일 삼진만 당하던 아이였다. 그의 타격을 지켜보던 베튼코트가 테임즈의 아버지에게 타격을 가르쳐줄 것을 제안했다. 이후 테임즈는 매일 5km를 뛰어와서 베튼코트의 집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테임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4시간씩 천번의 배팅훈련을 빼먹지 않았다고. 그렇게 테임즈의 개인교습은 일주일에 5번, 6년 동안이나 계속됐다. 베튼코트는 “테임즈는 야구밖에 모르던 아이였다. 타격지도에 목 말라했다. 야구는 그에게 모든 것이었다”며 회상에 젖었다.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순탄치 않았다. 토론토, 시애틀 등 4팀을 거친 그는 2013년 KBO리그 NC에서 새로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베튼코트는 테임즈가 한국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줬다. 그는 2015년 한국을 방문해 MVP 테임즈의 위상을 직접 확인했다. 그가 테임즈와 불고기를 구워 먹으며 소주잔을 기울인 사진이 인상적이다.

베튼코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일이었다. 사실 야구장에 갈 때만 해도 테임즈가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몰랐다. 나는 테임즈랑 뒤뜰에서 야구하던 사람에 불과했다. 테임즈가 야구장에 오자 마치 런던에 마이클 잭슨이 나타난 것 같았다. 우리가 차에 가려면 경호원이 필요할 정도였다. 한국사람들은 테임즈를 만지고 잡고 싶어 했다. 우리가 차에 타자마자 3~400명이 우리를 둘러쌌다. 무서울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테임즈는 요즘에도 베튼코트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조언을 구한다고. 유년시절 코치는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성공도 확신했다고 한다. 테임즈는 “베튼코트는 눈썰미가 있다. 마치 비디오처럼 미세한 차이까지 감지해서 내게 알려준다. ‘잘 봐 내가 알려줄게’하면서 말이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베튼코트는 “야구에서 재능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신력도 중요하다. 테임즈는 12살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테임즈의 성공을 확신했다. 테임즈는 한국시절부터 명상으로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해오고 있다. 테임즈의 메이저리그 성공신화는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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