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타고 고래고래', 스크린에서 살아난 무대의 감동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8 16: 19

무대 위 청춘 버스킹이 스크린에서 재탄생된다. 
28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안재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한선, 박효주, 몽니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이 참석했다.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고래고래'라는 제목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 뮤지컬의 오리지널 캐스트인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이 출연했고, 조한선, 박효주가 합류했다. 또한 조진웅이 특별출연해 작품의 재미를 높였다. 또한 몽니 김신의는 출연 뿐만 아니라 음악감독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지상은 뮤지컬이 영화화한 것에 대해 "신의형과 재범이형과는 뮤지컬도 함께 했었다. 영화를 본 기분은 사람 한지상으로서 1차원적으로 영화 신인으로는 부끄럽다"라며 "우리나라도 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영화로 이어지는 부분에 있어서 적지 않은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마차타고 고래고래'라는 작품을 시발점으로 많은 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작품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감독 김신의가 속해 있는 밴드 몽니의 주옥 같은 명곡들은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마차타고 고래고래'를 장식한다. 이 중 가장 많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영화 속 밴드 1번국도의 보컬을 맡은 한지상이다. 김신의는 "극장에서 몽니의 노래를 들으니 신나고 흥분됐다"며 "한지상은 원래 노래를 잘하는 배우라 한지상 씨한테 따로 주문한 건 없었다. 같이 공연을 하면서도 목소리가 워낙 좋았다"며 "저 개인적으로는 몽니의 노래를 다른 분이 부르는 걸 이번 작품으로 처음 들었는데, 한지상 씨가 불러줘서 좋았다. 영화관에서 들으니 더 잘 부른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밴드의 드러머 호빈 역을 맡은 조한선은 "드럼을 치는 게 어려웠다. 악보도 볼 줄 몰랐는데 한 달 반동안 드럼과 카온을 연습하는 게 진짜 어려웠다"며 "음악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음악 영화를 좋아하고, 뮤지컬 영화도 좋아했다"고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영화의 홍일점을 맡은 박효주는 "영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들을 많이 걷기도 하고, 여행하듯이 촬영했다. 촬영하고 시간을 두고 개봉하게 됐는데, 가만히 그때 시간을 떠올려보면 촬영한 게 아니라 좋은 여행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약 2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개봉하게 됐다. 김신의는 "자극적인 시대와는 달리 우리 영화는 순수하고 어떻게 보면 싱거울 수도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은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라 싱거운 음식이다"라며 "이 영화가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에 추억으로 남는 영화가 되길 소망해 본다"고 말했다. 
한지상은 "하나 알아주셨으면 하는 건 연기와 음악을 잘 이어가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의 영화 시장은 기술도 많고, 역사도 오래됐기에 '라라랜드'라는 영화를 보면서도 나름대로의 감흥을 느꼈을 수 있겠지만, 우리 영화는 아주 의미있는 영화라고 자부한다"며 "각자 가지고 있는 소진해서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2년 만에 이렇게 어렵게 만든 영화가 어렵게 올라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단순한 자축이 아니라 하나의 고무적인 의미다. 앞으로도 음악과 연기 사이가 더 좋은 작품으로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고래고래'라는 제목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멤버였던 네 친구가 어린이 되어 밴드를 재결성한 후, 어린 시절 꿈꿨던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청춘 버스킹 영화로,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에 배우 조한선, 박효주 등이 합류했다. 오는 5월 18일 개봉된다. /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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