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2년만에 빛본 '고래고래', 배우들이 감격한 사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28 17: 08

'마차타고 고래고래'가 2년 만에 극장에서 빛을 본다. 
28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안재석 감독과 배우 조한선, 박효주, 몽니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이 참석했다.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촬영 2년 만에 어렵게 롯데시네마를 통해 단독 개봉하게 됐다. '이탈리아 횡단밴드'를 리메이크한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실제 1번 국도가 시작하는 전라남도 목포에서부터 무안, 담양, 전주, 대전, 충주를 거쳐 경기도 가평 자라섬까지 향하는 밴드 1번국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안재석 감독은 "이탈리아 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탈리아 영화는 느긋한 정서가 깔려 있어서 우리 나라에 안 어울리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한국 정서에 맞게 빠른 호흡으로 진행시키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인 한지상과 김신의, 김재범은 영화의 뮤지컬화에 대해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한지상은 "(김)신의형과 (김)재범이형과는 뮤지컬도 함께 했었다. 영화를 본 기분은 사람 한지상으로서 1차원적으로 영화 신인으로는 부끄럽다"며 "우리나라도 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영화로 이어지는 부분에 있어서 적지 않은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마차타고 고래고래'라는 작품을 시발점으로 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작품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범은 "어릴 적 꿈이 원래 영화배우였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다. 롯데시네마에서 제 얼굴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카메라가 제 얼굴 앞에 있을 줄은 몰랐다. 굉장히 어색하더라"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전했다.
몽니의 김신의는 배우이자 음악감독으로 능력을 발휘했다. 몽니의 주옥 같은 노래들은 '마차타고 고래고래'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또한 미발표곡인 '내 목소리를 기억해줘' 역시 이번 영화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김신의는 "몽니의 노래를 이번 작품으로 다른 분이 부르는 걸 처음 들었는데 한지상씨가 불러줘서 좋았다. 영화관에서 들으니 더 잘 부른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단 19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개봉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때문에 극장 개봉까지는 약 2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년 만에 '마차타고 고래고래'를 극장에서 만나게 된 배우들은 감격과 감사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신의는 "자극적인 시대와는 달리 우리 영화는 순수하고 어떻게 보면 싱거울 수도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은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라 싱거운 음식이다"라며 "이 영화가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에 추억으로 남는 영화가 되길 소망해 본다"고 말했다. 
한지상은 "하나 알아주셨으면 하는 건 연기와 음악을 잘 이어가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아주 의미있는 영화라고 자부한다"며 "각자 가지고 있는 소진해서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2년 만에 이렇게 어렵게 만든 영화가 어렵게 올라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단순한 자축이 아니라 하나의 고무적인 의미다. 앞으로도 음악과 연기 사이가 더 좋은 작품으로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고 2년 만에 극장에서 빛을 보게 된 '마차타고 고래고래'에 대한 감격을 밝혔다.
과연 무대의 감동을 스크린에 옮긴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무대 위 청춘 버스킹을 스크린에 재현한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오는 5월 18일 개봉된다. /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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