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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1분을 뛰더라도 승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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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서정환 기자] 이관희(29·삼성)의 투지가 삼성을 바꿨다. 

서울 삼성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2-78로 꺾었다.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30일 안양으로 장소를 바꿔 5차전에 돌입한다.

3차전 징계로 뛰지 못했던 이관희는 18분을 뛰며 5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관희는 이정현을 수비했다. 이관희 투입으로 삼성의 기세가 살아나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관희는 “3차전 때 내가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안양이 더 간절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후배들에게 말을 안 하는 편인데 오늘 한마디씩 했다. 안양 선수들이 몸 풀기 전에 ‘우리 선수들과 이야기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 우리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자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관희는 함성과 야유에 둘러싸여 경기를 했다. 그는 “오늘 내가 1분을 뛰더라도 꼭 팀이 승리하도록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허리부상이 있었는데 아픈 것은 신경 쓰지 않고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하려고 했다. 그게 팀에 많이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이관희는 이정현에 대해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그 선수’라고 칭했다. 이관희는 이정현과 매치업에 대해 “그 선수도 물론 날 신경 안 쓰려 했을 것이다. 나도 신경 안 쓰려 했다. 그 선수와 나의 대결이 아니다. 신경 안 쓰고 경기에 임했다. 가장 그 팀에서 많은 공격을 하는 선수다. 무리한 슛도 많이 쏘는 선수다. 한 번이라도 더 무리한 슛을 쏘도록 했다. 생각만큼 많이 매치가 안됐지만 만족한다”고 밝혔다. 

2차전 이정현과의 충돌에 대해 이관희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그는 “3차전서 우리가 졌으니 패자는 말이 없다. 4차전에서 더 이를 갈고 나왔다. 그 파울에 대해 농구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내가 무조건 잘못했지만 그 선수가 먼저 내 목을 가격했다. 그 순간 넘어지면서 그 선수가 파울이 아니라고 손을 들고 있어서 너무 화가 났다. 그 선수가 날 밀치고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제스쳐를 취해서 너무 화가 났다. 실수를 했다. 그 점에 대해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차전서도 이정현과 이관희의 신경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관희는 “(이정현과) 연락하지 않았다. 굳이 친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 선수’라고 지칭한 것”이라며 5차전 안양에 가면 야유를 들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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