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첫 완봉' 고영표의 인생투, kt 연패 탈출의 발판 마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29 19: 36

고영표(kt wiz)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고영표는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서 9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의 완봉에 힘입어 kt는 6-0으로 승리하며 5연패서 탈출했고, 고영표는 시즌 2승을 달성했다.
9이닝은 고영표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6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기록한 6이닝이다. 생애 첫 완봉인 만큼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발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실점은 없었다. 이형종을 포수 땅볼, 김용의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회를 시작한 고영표는 박용택과 히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막아 실점은 하지 않았다.
고영표는 2회도 좋지 않았다. 선두 타자 임훈이 2루 방향 내야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게다가 후속 타자 양석환을 공으로 맞추는 바람에 무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고영표는 이번에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정상호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2루 주자 임훈이 3루에서 아웃이 됐고, 손주인의 안타성 타구가 2루수 박경수에게 걸리며 4-6-3의 병살타로 연결됐다.
1회와 2회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고영표는 3회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고영표는 3회 1번 타자 이형종을 시작으로, 4회 6번타자 임훈까지 연속 범타로 처리해 숨을 골랐다.
5회에는 선두 타자 양석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정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의 병살타로 연결했다. 이어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깔끔하게 5회를 마쳤다.
6회도 마찬가지였다. 고영표는 매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의 상위 타선이 시작됐지만 이형종을 3루수 땅볼, 김용의를 2루수 땅볼, 박용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고영표의 투구도 인상적이었지만, 박용택의 빠른 타구를 다이빙 캐치 후 1루 송구로 처리한 심우준의 호수비도 돋보였다.
고영표의 호투는 7회에도 계속됐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한 고영표는 오지환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임훈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양석환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7회를 마쳤다.
8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고영표는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내리 3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생애 첫 완봉을 달성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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