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넬, 타격감 찾나?..."2군에서 본즈 이상으로 잘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30 06: 20

"조니 모넬(31·kt wiz)이 퓨처스리그(2군)에서 배리 본즈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모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았다. 많은 홈런을 만드는 타자는 아니지만 모넬은 장타가 꾸준한 중·장거리 타자가 될 것으로 평가 받으며 kt의 중심 타선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개막 3연전은 나쁘지 않았다. 모넬은 SK 와이번스와 원정 3경기서 2안타를 만드는데 그쳤지만 2홈런을 치고 나가 kt의 SK전 스윕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이후 타격감이 내리막길을 걸었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채 타율이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까지 떨어졌다.

결국 모넬은 1군에서 있지 못하고 지난 24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아쉬움 때문에 내린 말소 조치는 아니었다. kt 김진욱 감독은 모넬이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좋은 타격감을 찾도록 부담감이 덜한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닉 에반스도 시즌 초반 타율이 1할6푼4리(61타수 10안타) 1홈런에 머물다가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타격감을 찾아왔다. 에반스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 지난해 타율 3할8리에 24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모넬도 김진욱 감독이 바라는 방향으로 적응하고 있는 듯하다. 김 감독은 "모넬이 퓨처스리그에서 배리 본즈(메이저리그 은퇴)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면서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히팅 포인트를 찾아가고 있어서 좋다. 유인구에도 안 속는다"고 설명했다.
모넬은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후 4경기에 출장해 14타수 6안타(.429)를 가동했다. 6안타 중 홈런이 2개, 2루타가 1개로, 모넬은 출루율 5할5푼6리, 장타율 9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모넬이 원하는 수준 만큼 타격감을 찾아 복귀한다면 장타력이 부족한 kt에는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kt는 모넬의 부재 속에 오태곤, 유민상, 윤요섭 등을 기용하지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김 감독은 "모넬이 히팅 포인트를 찾아 복귀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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