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무패 마감' 최강희, "아쉽지만 잘 졌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30 17: 23

 "아쉽지만 잘 졌다."
전북 현대가 골대 강타 3번에 울었다. 전북은 30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추가시간 여봉훈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개막 7경기(5승 2무) 무패를 달리던 전북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반면 광주는 6경기(3무 3패) 무승 고리를 끊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아쉽지만 잘 진 거 같다. 시기적으로 중요한 경기였지만 1년 중에 오늘처럼 우리가 원하는대로 안 풀리는 경기가 있다. 이용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교체카드를 일찍 쓰며 후반 전술 운용이 어려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상대는 거칠고, 투쟁력과 압박이 좋다고 말했다. 수비수 빌드업과 투쟁력을 요구했는데 전반엔 잘 안돼서 우리 경기를 못했다"며 "아쉬운 선제 실점 이후 후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안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외의 경기를 극복하고 이겨야만 정상에 갈 수 있다. 선수들이 잘못된 부분은 만들어 가야 한다. 시즌 초라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홈에서 제주와 중대 일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전반 12분 만에 이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원볼란치로 출격한 최철순이 우측 풀백으로 자리를 옮기고, 공격수 김신욱이 투입돼 미드필드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많이 아쉽지만 미드필더 이승기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설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게 아쉬웠다"고 했다.
후반 그라운드를 밟아 복귀전을 치른 이승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경기를 소화하기는 부족한 면이 있다. 경기 운영이나 개인 능력은 갖고 있어 몸상태만 끌어올리면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승기나 이재성이 부상에서 완벽히 돌아와야 전술적으로, 팀 운영적으로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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