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공·수 활약' 김동한, 롯데 3루에 비춘 희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30 17: 32

롯데 자이언츠의 김동한이 주전 3루수 자리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김동한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서 3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동안 롯데의 3루는 '무주공산'이었다. 지난해 주전 3루수였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가운데, 이렇다할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는 초반 반짝 활약을 펼친 뒤 존재감을 뽐내지 못하고 있고, 오승택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두산에서 트레이드돼 온 김동한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3루에 대한 고민을 지워갔다.
전날(29일) 볼넷 2개를 골라내며 1득점을 올린 김동한은 이날 득점과 연결되는 안타 두 개를 뽑아내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번트가 3루수쪽으로 잘 흐르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김동한의 출루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이대호의 볼넷과 최준석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2-0 상황이 길어진 가운데 김동한은 8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번즈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김동한은 최준석의 뜬공 때 3루에 안착했고, 김문호의 내야안타 때 재빠르게 홈으로 들어오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김동한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재환의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파울 타구를 집중력 있게 따라가 잡아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김동한의 수비의 백미는 6회였다.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이번에는 최주환의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곧바로 2루수 번즈에게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번즈가 다시 1루로 던졌지만, 최주환이 먼저 1루를 밟으면서 병살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빠른 타구가 날아오는 핫코너 수비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수비수로서의 가능성도 높였다.
결국 롯데는 이날 경기를 6-0으로 잡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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