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라이브 종합] 팬송부터 1박팬미팅까지...'팬바보' 구구단의 폭풍 공약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01 00: 00

구구단이 팬송부터 1박2일 팬미팅까지 폭풍 선물 공약을 하며 팬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30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구구단 미나 세정 나영 미미의 눕방 라이브'에서는 네 명의 멤버가 함께 눕방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나, 세정, 나영, 미미는 "멤버들이 눕방 간다고 하니까 정말 부러워했다. 다 같이 못 와서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넷이 온 김에, 넷이서 잘하면 된다. 다른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활동할 때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미나는 "후속곡으로 '레인보우'를 했는데 제가 시작 부분에서 뒤돌아서 하트를 만드는 장면이 있다. 그게 제 아이디어다. 제가 아이디어를 냈을 때 멤버들이 다 웃었다. 장난인 줄 알고 말이다. 미미 언니가 '해주자'라고 해서 했는데 예상 외로 팬들이 좋아해줬다. 이번 앨범에서 제 아이디어가 빛을 내지 않았나 싶다"고 자랑했다.
세정은 "아홉 명 단체로 예능 나가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에 다 함께 'SNL'도 나갔다. 아홉 명 다 같이 참여를 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미나는 "등신대가 숙소에 있는데 혜연이가 밤중에 이 등신대와 눈이 딱 마주쳐서 정말 무서웠다고 하더라. 제 얼굴인데도 저도 무서울 때가 많다"고 말했고, 미미는 "무대 위에서 장난치는 안무들이 많은데 한 번은 안 정하고 올라간 적이 있었다. 무대 위에서 서로 안무를 추며 '뭐하지?'라고 엄청 당황해했다. 하지만 눈빛만 봐도 통해서 무사히 잘 했다"고 회상했다.
미나는 다이어트 할 때의 에피소드도 떠올렸다. 그는 "활동 중간에 제가 아무래도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해서 면역력이 약해졌다. 감기 몸살이 걸린 적이 있었다. 빈속에 약을 먹으려고 하니 멤버들이 약을 뺏어서 '뭐라도 먹고 약을 먹으라'며 챙겨줬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하며 멤버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미미는 "상대방이 받을 때 얼마나 좋아할지 생각하며 고른 게 선물 아니겠나"라고 말했고, 세정은 "주는 사람에게 부담이 안 되면서 받는 사람이 기분 좋아질 무엇이고, 주는 사람과 받은 사람이 모두 기분 좋아지는 게 바로 선물인 것 같다"고 선물의 정의를 밝혔다.
세정은 "가장 기억 남은 선물은 제가 준 선물이었다. 초등학교 때 제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네잎클로버를 일곱 개를 모아서 코팅을 해서 편지를 써줬다. 찾는 시간도 정말 오래 걸렸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하면서 뿌듯했다. 그런데 퇴짜를 맞았다"고 기억에 남는 선물 에피소드를 전했다.
미나는 "제가 1년 중에 가장 좋아하는 기념일이 크리스마스다. 어렸을 때에는 아빠가 산타 할아버지인지 몰랐다. 아빠가 산타 할아버지한테 자신은 연락할 수 있다며, 산타 할아버지가 필리핀에 산다고 말해줬다. 전화번호가 '#000'이라고 말해주기까지 했다"고 말했고, 세정은 "우리는 미나 아버님을 알지 않냐. 귀여운 아버님께서 '산타 할아버지와 통화가 된다'고 말해준 게 너무 귀엽다"고 감탄했다.
네 사람은 각자 활동할 때 받았던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을 밝혔다. 미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할 때 제일 처음 받았던 편지가 생각이 많이 난다. 제가 알지 못하는 분께 이런 편지를 받는다는 게 신기했다. '미나야,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말이 정말 감동이었다. 내가 이렇게 사랑 받는 아이구나 싶었다.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고, 미미는 "'원더랜드' 활동 끝나고, 포토북을 받은 적이 있다. 데뷔라서 정신없었을 뻔했는데, 그 포토북으로 모든 추억이 떠올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우리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도 들어 있어서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네 사람은 서로의 첫인상을 밝혔다. 세정은 "미미 언니는 처음엔 이렇게 얄미울 줄 몰랐다. 처음에는 세상 여성스러웠다. 한 달 가까이 존댓말을 썼다. 닭발을 먹으러 가면서부터 친해졌다. 언니가 첫날 하얀색 옷을 입고 왔는데 종이인형 같았다. 미나는 그 때도 애기 같았다. 그 때 중3이었다. 연기 선생님이 춤을 시켜서 춤을 추는데 윙크를 막 날리더라. 정말 '끼가 장난 아니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미나는 "세정언니가 나에게 할 얘기 있다고 불렀다. 햄버거집을 갔는데 제가 처음 들어가서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언니가 '언니도 많이 힘들었거든'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네가 힘들 수 있지만 끝까지 해보자'라고 말하면서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 앞으로 언니에게 오라고 해줬다"고 세정에 고마움을 전했다.
네 사람은 선물 이야기를 하던 중 "팬들의 응원이 늘 선물 같다. 함성 소리, 응원 소리를 내는 걸 들으면 항상 뭉클하게 된다"고 말하며 "팬들 존재 자체가 우리의 선물이다. 저에게는 우리 멤버들도 선물이다"라고 팬들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각자 팬들에 해주고 싶은 선물을 전했다. 미나는 "팬들이 항상 우리를 만나러 오면서 밥을 못 먹었다고 하더라. 정말 챙겨주고 싶었는데 상황이 챙겨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우리가 직접 밥을 싸서 팬들에 선물해드리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했다.
나영은 "제가 작사, 작곡에 정말 관심이 많은데 언젠가는 팬들을 위한 팬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고, 세정은 "팬들과 함께 떠나는 1박2일 팬미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에 선물이라고 말하며 팬들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구구단 네 명은 팬들과의 환상 소통으로 '꿀잠도우미'로서의 본분을 다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구구단 미나 세정 나영 미미의 눕방 라이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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