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마무리' 빠진 LG, 작년 4월보다 +4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01 06: 05

 LG 트윈스가 성공적인 4월 한 달을 보냈다. 에이스와 마무리의 부상 이탈에도 오히려 지난해 4월보다 +4승을 기록했다. 주축 투수 2명이 빠졌지만, LG의 마운드는 더 높아진 덕분이다.
LG는 4월까지 15승11패(승률 .577)를 기록했다. KIA, NC에 이어 3위,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서고 있다. 지난해 4월은 11승11패, 딱 승률 5할이었다.
허프가 시범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LG 선발진은 소사-차우찬-류제국-임찬규-김대현의 5명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임찬규가 5선발을 차지했고, 허프가 빠진 자리에는 윤지웅에 이어 김대현이 임시 선발로 안착했다.

소사, 류제국, 차우찬은 나란히 2점대 평균자책점. FA 영입한 차우찬(3승2패, 2.97)은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소사(3승2패, 2.43)는 150km대 강속구에다 커터를 장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주장 류제국(5승, 2.79)은 슬로스타터 이미지와는 달리 5전 5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임찬규(1승1패)는 평균자책점 1.74로 적은 실점을 허용했고, 2년차 김대현은 지난 30일 kt전에서 6회 1사까지 단 55개의 공을 던지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마무리 임정우의 공백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로 시작했다. 군 제대한 신정락이 좋은 구위로 임시 마무리 위치로 올라섰다. 신정락은 어느새 6세이브를 기록, 세이브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양상문 감독은 "(사이드암) 신정락이 좌타자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며 믿음을 보내고 있다. 30일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8홀드 평균자책점 1.74)는 홀드 부문 2위다. 지난해 셋업맨 김지용(3홀드)은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거액의 FA나 특급 불펜은 없지만, 각자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정찬헌(1승2패 2세이브)이 평균자책점 5.00으로 불안한 것이 아쉽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22로 KIA(3.11)에 이어 2위다. 구원은 더 좋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2.49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2점대다.
타선은 시즌 초반 이형종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타자로서 첫 풀타임을 치르고 있는 이형종은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6푼7리로 전체 3위다. 부진한 김용의를 대신해 톱타자로 만점 활약. 장타자가 없는 LG 타선의 공격 흐름을 풀어줬다. 
중심 타선의 히메네스(타율 .316, 5홈런)가 23타점을 쓸어담고, 오지환(타율 .333 4홈런 16타점)은 5번타순에 배치된 후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한 김용의(.250) 채은성(.208) 유강남(.130)이 살아난다면 타선은 더 짜임새가 좋아질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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