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류현진, 967일 만에 9K 이상... 개인 7번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01 07: 07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은 여전히 빛을 발했다.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시즌 최다 탈삼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드디어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전(6이닝 1실점) 이후 2경기 연속 1실점 이하 투구로 건재를 알렸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64에서 4.05까지 떨어뜨리며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평균구속은 90마일(145㎞) 아래로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낮 경기 여파인지 빠른 공 구속은 25일 샌프란시스코전만큼 나오지 않았고 시즌 평균 이하였다. 대다수가 87~88마일 정도에 형성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필라델피아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흔들었다.
그 결과 류현진은 8개의 삼진을 잡아낼 수 있었다. 체인지업으로 3개, 커브로 4개, 빠른 공과 슬라이더로 각각 1개를 잡아냈다. 필라델피아 타자들은 체인지업에 커브까지 결정구로 활용되자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무수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9명의 타자 중 8명을 우타자로 집어넣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경기는 19일 콜로라도전의 7개였다. 이날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9탈삼진 이상 경기는 MLB 데뷔 후 7번째로, 가장 근래에는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전이었다. 무려 967일 만에 나온 9탈삼진 이상 경기였다. 류현진이 전성기로 돌아오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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