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양산 자동차기업 실적, 르노삼성만 웃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5.02 16: 31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4월 성적이 나왔다. 중국 시장에서 사드 후폭풍을 맞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각각 10% 넘게 큰 폭으로 판매량이 떨어진 가운데, 르노삼성의 선전이 돋보인다. 
▲현대자동차는 4월 한달간 전세계 시장서 총 36만4,225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1.7% 감소한 수치다. 국내 6만361대, 해외에서 30만 3,864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3.9%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선 그랜저가 1만2,549대 판매(하이브리드 1,046대 포함)되며 시장을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79대 포함) 9,127대, 아반떼 8,26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5.8% 증가한 총 3만1,981대를 기록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1만대를 돌파하고 있다. 지난 달 판매를 시작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와 동시에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판매 1위 세단 모델’에 올랐다. 지난 3월 ‘뉴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쏘나타는 전월 대비 20.4%,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판매고를 올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307대, EQ900가 933대 판매되는 등 총 4,240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3,888대, 투싼 3,401대, 맥스크루즈 639대 등 총 7,928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1만3,132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080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8,796대, 해외공장 판매 20만5,06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한 총 30만3,864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전체적인 판매 감소는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기아자동차도 국내 4만 3,515대, 해외 16만 6,317대 등 20만 9,832대를 팔았는데 전년대비 13.2%가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작년 4월 실적이 개별소비세 인하 막바지 판매 집중과 K7, 모하비, 니로의 신차 효과로 워낙 좋았던 영향이 있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이 7.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6만 6,317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4월 국내판매는 프라이드, K3,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카니발은 2열 시트의 스탠드업 기능으로 적재공간을 늘리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인 2018년형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증가한 6,302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6,302대가 판매된 카니발이며 봉고III가 5,701대 모닝이 5,456대 쏘렌토가 5,34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4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8만 9,715대, 해외공장 생산 분 7만 6,602대 등 총 16만 6,317대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해외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2%의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 3,529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K3가 2만 3,861대 프라이드가 1만 9,398대로 뒤를 이었다. (구형 포함)
기아차의 2017년 4월까지 누적판매는 86만 9,088대로 94만 6,776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4월 동안 내수 1만 1,751대, 수출 3만 7,412대 등 총 4만 9,163대 판매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2.8%가 감소했다. 내수는 15.9%가 줄었고 수출은 2.2%가 늘었다. 
한국지엠의 4월 내수판매는 15.9% 줄었으나, 준중형세단 크루즈와 중형세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 주력 신차 라인업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크루즈는 신차 효과로 1,51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말리부는 2,858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88.4% 증가했다. 출시 이 후 가솔린 중형차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말리부는 이달부터 새로운 광고를 방영하며 시장 반응을 한 층 더 확산할 계획이다.
1,346대가 판매된 트랙스는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32.7%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월 내수와 수출이 국내 양산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내수는 8,702대로 전년동기 대비 1.9%가 증가했고 수출은 1만 3,742대로 2.2%늘었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2만 2,444대가 팔렸는데 2.1%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인기 차종 SM6와 QM6를 앞세워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4월 내수 판매대수인 8,702대를 기록했다. 
SM6는 트림별 상품성이 상향 된 17년형이 높은 인기를 구가해 3,950대가 팔렸다. QM6는 높아진 수출 물량 수요로 공급이 모자란 상황에서도 2,183대가 판매 됐다. QM3는 전년동기보다 11.5%가 증가한 1,221대가 팔렸다.
수출은 품목을 다양화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만 3,742대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으로 수출하는 닛산 로그가 가장 많은 7,940대, 전세계 80개국으로 수출하는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4,555대가 선적됐다. 그 외에 SM6(수출명 탈리스만) 역시 전달보다 41.7% 많아진 1,244대를 수출했다.
▲쌍용자동차는 4월 내수 8,346대, 수출 2,725대 등 1만 1,071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17.8%가 감소했다. 
5월 출시 예정인 G4 렉스턴의 대기수요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내수 및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쌍용자동차는 원인을 분석했다. 
누계기준으로 2년 연속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가 5,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로는 3%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1%나 감소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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