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터졌다’ KGC, 삼성 꺾고 통합우승...오세근 MVP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02 20: 52

KGC인삼공사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8-86으로 제압했다. KGC는 4승 2패로 창단 첫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KGC는 지난 2012년 우승 후 5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오세근은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KGC는 박재한,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이 나왔다. 오세근은 4차전 크레익에게 팔꿈치로 가슴을 맞아 흉부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가슴에 보호대를 차고 나왔다. 삼성은 김태술, 임동섭,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로 맞상대했다.

KGC는 양희종의 3점포로 시작했다. 삼성은 문태영이 5득점하며 맞섰다. 5차전 18점으로 부진했던 라틀리프가 1쿼터에만 13득점으로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이 24-19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 마이클 테일러가 처음 투입돼 분위기를 바꿨다. 테일러는 화려한 돌파와 3점슛으로 7득점을 터트렸다. 기대 이상의 기량이었다. 드리블과 슈팅, 패스까지 나무랄 데 없었다. 천기범이 수비수로 나섰지만, 워낙 돌파가 좋아 막기가 어려웠다. 테일러의 패스가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연결됐다. KGC는 2쿼터 후반 43-4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쿼터 15점을 넣는 맹활약으로 겨우 47-47 동점을 이뤘다. 믿었던 크레익은 2쿼터 2득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으로서 다른 선수의 분전이 절실했다. 크레익은 3쿼터 쉬운 속공에서도 슛을 놓쳤다. 결국 이상민 감독은 3쿼터 초반 크레익을 제외했다.
KGC는 양희종이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꽂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노장 주희정은 바스켓카운트를 얻고 3점슛을 터트리며 맞섰다. 임동섭도 3점슛 3개를 폭발시켰다. 두 팀 모두 사활을 걸고 최선을 다했다. 두 팀은 67-67 동점으로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문태영과 김준일 라틀리프가 연속 8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이 75-67로 앞서나갔다. 이정현은 연속 5득점으로 물꼬를 텄다. 양희종은 무려 6,7번째 3점슛을 계속 꽂았다. 이정현의 바스켓카운트로 KGC가 순식간에 81-79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문태영은 85-83으로 달아나는 역전 골밑슛을 넣었다. 여전히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양희종은 종료 30.5초전 자신의 8번째 3점슛을 꽂았다. KGC가 86-85로 역전했다.   
임동섭의 3점슛을 문성곤이 뒤에서 쳐냈다. 24초 남기고 삼성의 공격. 종료 20.9초전 문태영이 파울을 얻었다. 문태영은 자유투 1구를 넣었다. 86-86에서 터치아웃으로 삼성의 공격권이 인정됐다. 임동섭이 공격시간 종료와 함께 골밑슛을 넣었지만 무효가 됐다. 남은 시간 5.7초에서 KGC 공격.  
이정현의 결승슛이 터져 KGC가 우승했다. 
KGC는 양희종이 3점슛 8개를 꽂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오세근은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첫 선을 보인 테일러는 16점을 올렸다. 라틀리프는 32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문태영이 18점, 8리바운드로 지원했다. 임동섭은 9점을 거들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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