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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오세근, ‘MVP 트리플 크라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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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서정환 기자] 오세근(30·KGC)이 프로농구 MVP 3관왕을 달성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8-86으로 제압했다. KGC는 4승 2패로 5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KGC는 창단 첫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장 빛난 선수는 오세근이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오세근은 총 87표 중 77표를 얻어 챔프전 MVP에 등극했다. 2012년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수상이다.

KGC의 정규시즌 우승을 도운 오세근은 첫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오세근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챔프전 MVP까지 차지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정규시즌과 챔프전은 물론 올스타전 MVP까지 섭렵한 선수는 2008년 김주성에 이어 오세근이 두 번째다.

KGC는 1차전 키퍼 사익스가 발목을 다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의 언더사이즈 빅맨 마이클 크레익을 막는 것도 문제였다. 해답은 오세근이었다. 그는 사실상 외국선수 역할까지 해내며 공수에서 돋보였다. 오세근은 챔프전 점,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부상도 오세근을 저지하지 못했다. 오세근은 1차전 천기범과 충돌해 코피를 쏟았다. 4차전서는 상대 선수의 유니폼이 손가락이 걸려 왼손이 찢어졌다. 오세근은 안과 밖에 8바늘을 꿰매야했다. 설상가상 5차전서 크레익의 팔꿈치가 오세근을 관통했다. 통증을 호소한 오세근은 병원에서 흉부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오세근은 6차전서 가슴에 보호대를 차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오세근은 MVP 수상에 대해 “MVP에는 사실 큰 관심이 없다. 나혼자 잘해서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다. (양)희종이 형과 (강)병현이 형을 중심으로 키퍼(사익스)의 몫까지 뛰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이)정현이, (박)재한이 등 다들 잘해줬다.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6차전서 오세근은 부상을 참고 21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5년 전 신인이었던 오세근은 김주성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포효했다. 이제 오세근은 명실상부 최고의 무대에서 프로농구 최고선수로 우뚝 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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