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선착' KIA, 2016 두산보다 빠른 승수 쌓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04 05: 50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20승 고지를 밟은 첫 팀이 됐다. 페이스도 좋다.
KIA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간 5차전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이명기와 김민식이 각각 1타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시즌 20승(8패) 고지를 밟았다.

2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0.7%(28차례 중 17차례)이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46.4%(28차례 중 13차례)다.(1982~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
아직 초반인 만큼 우승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KIA의 승리 쌓기는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한 두산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난해 두산은 93승 1무 50패로 역대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면서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당시 두산은 10승 달성부터해서 90승까지 모두 선점했다.
두산이 20승을 거둘 당시는 5월 10일 인천 SK전으로 20승 1무 10패 승률 0.667을 기록했다. 두산이 20승을 거두기 데 필요했던 경기는 31경기. 당시 두산은 팀타율 1위(0.297), 팀 평균자책점 3위(ERA 3.90)로 시즌 초반 투·타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KIA는 팀타율 4위(0.278), 팀 평균자책점 5위(4.34)로 리그 전반을 압도한다는 느낌은 없지만,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두산보다 3경기 빠른 28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KIA가 20승을 밟은 속도는 20승 선점팀과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KIA보다 역대 20승 고지를 빠르게 밟았던 팀은 1982년 OB(27경기), 2000년 현대(25경기), 2003년 삼성(27경기),  2010년 SK(25경기), 2011년 SK(20승 6패)로 총 5차례다. 이들은 모두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28경기 만에 20승을 밟은 경우도 총 6차례(1984~1985년 삼성, 1992년 빙그레, 1993년 해태, 1994년 LG, 1998년 현대)로, 1984년 삼성(정규시즌 2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규시즌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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