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GPS 조작 유저 정지... 콘텐츠 업데이트는 여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09 16: 01

포켓몬고(GO)가 불법 GPS 유저 차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포켓몬고(GO)는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켰다. 포켓몬고(GO)의 인기는 게임을 뛰어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개발사 나이언틱(Niantic)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게임 관리의 부재로 인해 포켓몬고(GO)는 스스로 무너졌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일명 스푸핑(Spooping)이란 GPS 조작이 큰 문제가 됐다. 일부 불량 유저들은 GPS 조작을 통해 손쉽게 포켓몬을 획득하고 희귀 포켓몬을 통해 손쉽게 체육관을 점령해 나갔다. 나이언틱은 게임이 돌풍을 일으키던 당시에는 GPS 조작에 대해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친 포켓몬고(GO) 게이머들은 게임을 떠나가기 시작했다. 나이언틱은 지난 4월 뒤늦게나마 GPS 조작 대처에 나섰다. 나이언틱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GPS 조작 유저들 검거에 나선다. 당시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7.1버전은 자신의 위치를 조작하는 앱을 사용할 시 자동으로 신고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나이언틱은 구글의 자회사 출신으로 사장 존 행키 역시 구글 맵스의 책임자였다.
당시 나이언틱은 GPS 유저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 유저들에게 공언했다. 해외 IT 전문 매체 BGR은 9일(한국시간) “나이언틱의 GPS 조작 유저 차단이 점점 이뤄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나이언틱은 플레이어가 비정상적으로 먼 거리를 단숨에 가로질러 지도 상에서 이동하는 경우 소프트 밴(Soft banned, 일시적인 게임 정지)을 먹이는 기능을 도입해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나이언틱의 조치는 조금씩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해외 포켓몬 전문 커뮤니티에서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불법 GPS 조작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사용 즉시 정지당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이언틱은 앞으로 실제 위치에 도달하지 않고 포켓몬과 마주치는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즉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GO)의 게임 컨셉으로 “야외에서 뛰어다니면서 포켓몬스터를 잡는다”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GPS 조작을 통한 포켓몬 사냥은 게임의 근간을 흔드는 불법 행위였다. 이러한 GPS 조작에 나이언틱이 늦게나마 사용 즉시 밴(게임 정지)를 먹이는 것은 환영할만한 조치이다. 포켓몬고(GO) 불법 GPS 조작이 이번 조치로 한번에 모조리 단절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언틱은 앞으로도 꾸준한 GPS 조작 차단을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 약속했다. 나이언틱은 지속적인 게임 관리와 함께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다.
나이언틱은 여름 대격변 업데이트를 통해 떠나간 사용자들을 다시 한 번 포켓몬고(GO)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나이언틱은 지난 4월에 “여름 대격변 업데이트에는 보스몹 레이드, PvP 모드, 포켓몬 교환 등이 포함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설 포켓몬의 업데이트도 올해 내로 진행한다고 약속했다.
뒤늦은 나이언틱의 노력이 떠나간 게이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포켓몬고(GO)를 즐겼던 게이머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지속적인 나이언틱의 노력이 필요하다. /mcadoo@osen.co.kr
[사진] 포켓몬고(GO)를 즐기는 유저. 아래는 나이언틱 공식 트위터 캡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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