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리아, 포포비치에 반격 “난 더티플레이어 아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6 09: 19

자자 파출리아(33,골든스테이트)가 그렉 포포비치(68) 샌안토니오 감독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6-17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홈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111-1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스퍼스는 카와이 레너드의 발목부상으로 25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문제는 3쿼터였다. 3쿼터 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 레너드가 코너에서 3점슛을 시도했다. 블록슛을 시도하던 파출리아가 등을 돌리며 착지하는 과정에서 레너드의 왼발 밑에 왼발을 들이밀었다. 파출리아의 발에 밟힌 레너드는 왼쪽 발목이 꺾여 경기장에서 물러났다. 이미 최근 두 차례나 꺾인 적이 있었던 부상부위였다. 결국 레너드는 서부 결승 2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포포비치 감독도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마지막 두 스텝을 더 밟아 발을 집어넣은 동작은 적절치 않았다. 매우 위험하고 스포츠정신에 어긋난 행동이었다. 그 선수는 비슷한 행동을 한 과거가 있다. 댈러스 시절에도 팔꿈치로 패티 밀스를 쳤다. 카와이 레너드에게 팔을 걸어 부러뜨릴 뻔한 적도 있었다”고 파출리아를 겨냥했다.
파출리아도 포포비치 감독의 저격에 대응했다. 파출리아는 “난 14년 동안 리그에서 뛰면서 항상 100% 최선을 다했다. 내가 더티 플레이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난 더티 플레이어가 아니다. 난 농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뛸 뿐”이라고 자신을 변호했다.
이어 파출리아는 밀스 사건에 대해 “당시 샌안토니오에서 뛰었던 데이빗 웨스트에게 물어보라”며 동료들의 의견을 물었다. 웨스트는 “자자는 열심히 뛰는 선수다. 그냥 열심히 뛰었다. 항상 공격적으로 뛰는 선수”라며 동료를 감쌌다.
신경전은 코치사이에도 번지고 있다. 워리어스 액팅 코치 마이크 브라운은 “커리가 슛을 쏠 때도 착지 지점에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발을 넣었다. 커리가 충돌을 피하려 일부러 넘어진 적도 있었다. 심판들은 파울이 아니라고 하더라. 선수만 다를 뿐 레너드-파출리아와 똑같은 상황이다. 파출리아와 알드리지 모두 더티 플레이어는 아니다. 단지 거친 농구를 할 뿐”이라고 맞섰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서 ‘낭심 가격’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드레이먼드 그린은 “대답하지 않겠다. 모두가 당황했다. 자자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대답을 아꼈다.
파출리아는 “슛을 막으려고 점프했고, 내가 등을 돌리면서 레너드의 발이 내 발 위로 떨어지는 것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의 부상에 대해서는 마음이 좋지 않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경기의 일부분이다. 카와이는 리그 최고선수 중 한 명이고, 건강했으면 한다. 코트 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불행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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