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우버, 대중교통 연계 업데이트... 반전 계기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17 15: 13

한 번 떨어진 이미지를 되돌릴 수 있을까? 우버가 소비자를 위한 대중기능 업데이트에 나선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는 17일(한국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승객이 내리는 목적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시간표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기차, 버스) 정류장까지 우버를 통해 이동하는 승객이나 우버 택시로 이동 이후 대중교통으로 다른 곳을 향하는 승객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앱 트랜짓(Transit)과 제휴를 통해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만 우선적으로 제공됐다. 우버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애플 iOS에도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모든 지역에서 우버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내 대도시 뉴욕이나 보스턴,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을 포함한 미국 내 50개 지역에서 우버의 새로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버지(TheVerge)는 “우버는 대중교통과 우버 서비스의 연결을 통해 도시를 더욱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중교통의 사용은 우버의 기업 모토인 “자동차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공유하는 것이다”와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우버의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는 대중교통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우버와 연계를 통해 접근성까지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2017년 이후 큰 위기에 빠져있다. 연이은 악재 도미노로 차량 공유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악재 도미노는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가 트럼프 행정부 경제 자문단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때문에 우버의 주 소비층인 20, 30대나 미국 대도시 시민들 사이에서 우버의 기업 이미지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이후 우버는 전 직원들이 비윤리적이고 지나치게 성과만을 추구하는 우버의 기업 문화를 폭로하면서 더욱 흔들렸다. 미국 SNS 상에서 우버 앱을 삭제하자는 소비자 운동이 전개될 정도였다. 
우버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악재가 멈추지 않아 우버의 홍보총괄 책임자 레이첼 웨트스톤이 사퇴하며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우버는 구글 알파벳 웨이모와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차량 기술 절도에 대한 법적 공방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구글 알파벳은 차량 공유 시장의 2인자 리프트(Lyft)와 긴밀하게 협력해 우버 견제에 나서고 있다. 
위기의 우버가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연이은 악재 도미노를 벗어날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우버 로고.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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