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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아이코스’ 내놓은 필립모리스, 원리는? 궐련담배의 운명은?

[OSEN=강희수 기자] 미국의 글로벌 담배제조 기업인 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개발해 국내에도 출시한다. 액상 전자담배가 다양한 종류로 출시 돼 연초담배 시장을 파고드는 가운데, 글로벌 연초담배 브랜드가 전자 담배를 출시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그런데 17일 한국필립모리스가 출시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들을 보면 ‘아이코스’는 접근 방식이 기존 전자담배와도 또 달랐다. 시장을 대체하는 속도에 따라 필립모리스는 아예 궐련 담배를 버리고 ‘아이코스’에 전념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올해 1월 공식 홈페이지를 새로 오픈하면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아예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경영진은 “일반 담배의 종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안드레 칼란조폴로스 PMI 최고경영자(CEO)도 “어느 시점이 되면 흡연자들은 주변 사람들이 일반 담배가 아닌 대체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담배 회사가 업태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담배 소비를 떨어뜨리는 제품을 만들어 내지는 않을 것이다. 필립모리스가 연초담배의 대체재가 될 듯한 제품을 개발한 데에는 그만한 배경이 있었다.


▲니코틴과 타르의 분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연구개발(R&D)조직이 담배 자체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지만 ‘위험도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면서 주목한 사실이 있다. 바로 니코틴과 타르의 분리다. 불을 붙여 태우는 담배에서는 8,000여 가지의 화합물이 발생하는데, 핵심 성분은 니코틴과 타르다. 타르는 한 가지 물질을 일컫는 것이 아닌 혼합물질이며 석탄이나 나무가 분해증류 될 때 발생한다.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타르도 200여 종 이상의 화합물질이 혼합 돼 있는데,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이 타르에 집중적으로 들어있다. 담뱃잎이 타면서 발생하는 연기에는 독성물질도 들어 있다. 영국 국립보건 임상연구원이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담배로 인한 질병과 사망의 주요원인은 니코틴이 아닌, 담배 연기의 독성과 발암물질 때문이다”라고 돼 있다.

필립모리스는 아예 니코틴을 타르로 부터 분리하는 방법을 고심했다. 그 방법이 바로 태우지 않는 담배다. 연초를 재료로 하는 담배는 계속 만들되, 불을 붙여 태우지 않는 담배를 개발하기로 했다. 타르는 버리고 니코틴만 취한 것이 바로 아이코스다.

▲제품의 구성

아이코스 제품킷은 ‘포켓 충전기’와 담배 모양의 아이코스 홀더, 그리고 히츠(Heets)라는 이름의 연초 고형물로 구성 돼 있다. 히츠는 시중에서 판매 되는 슬림형 담배를 닮았는데 길이는 45mm로 슬림형 담배의 1/3 정도 된다. 이 히츠를 아이코스 홀더에 꽂은 뒤 히팅 버튼을 누르면 사용 준비가 된다. 히팅이 완료 되면 궐련 담배를 피우듯이 빨아들이면 되는데, 약 6분간 14모금 정도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한번 사용한 히츠는 버려야 하며, 한 팩에는 20개의 히츠가 들어 있다. 가격은 궐련담배 보다 약간 싼 4,300원이며 이탈리아에서 전량 수입 된다.


▲히츠에 불을 붙여서 피울 수는 없나?

한 개비의 히츠는 언뜻 슬림형 권련담배를 닮았다. 일반 담배처럼 종이에 말려 있고, 그 안에는 잘게 잘린 담배가루가 들어 있다. 그러나 말린 연초처럼 보이는 이 가루는 사실 그냥 연초잎이 아니다.

제조 공정을 보면 잘게 자른 연초에 물과 글리세린 등의 재료를 혼합해 반죽 형태로 만든다. 이를 다시 종잇장처럼 얇게 편 뒤 담뱃가루처럼 잘게 자르고, 종이에 말아 한 개비의 히츠를 만들어 낸다.

히츠 안에 담뱃가루 형태로 들어가 있는 것은 실제 담뱃잎을 사용한 ‘연초 고형물’이다. 연초 고형물이 아이코스 홀더 안에 있는 히터 블레이드에서 데워진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입에서는 증기가 담배연기처럼 보이게 된다. 재료 혼합 과정에서 글리세린이 들어가는 것은 수분을 오랫동안 함유할 수 있게 함이다.

▲유해 물질은 얼마나?

아이코스는 타르는 발생하지 않지만 연초 고형물을 데워서 니코틴이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태워서 피우는 권련형 담배는 섭씨 600~800도까지 올라가는 고온에서 연소 되지만 아이코스 스틱은 섭씨 350도에서 데워(히팅)진다. 아이코스는 히팅 되는 과정에서 에어로졸(타바코증기)을 생성하는데, 이 속에는 물과 글리세린, 그리고 담뱃잎에 들어있는 니코틴이 기화 돼 섞인다.

필립모리스의 임상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코스는 태우는 형태의 궐련 담배에 비해 유해 물질을 90% 감소 시킨다고 한다. 인체에 100% 무해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의 담배라도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도저히 금연을 못할 경우에는 아이코스를 피우는 것이 궐련형 담배보다는 한참 낫다는 얘기다. 아이코스의 니코틴 함량은 0.5mg이다.


▲연기와 담뱃재가 없다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애연가들 조차도 불편해 하는 몇 가지 점들을 해결해 준다. 담배의 역한 냄새가 몸에 배지 않아서 좋고, 담뱃재도 떨어지지 않아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금연장소에서도 피울 수 있나?

법에서 정하는 공공장소 및 실내 금연은 담배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공공장소나 음식점 등에서의 아이코스 사용은 불가하다.

아이코스와 히츠는 6월 5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 및 서울 전역의 CU 편의점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5월 27일부터는 서울 광화문과 가로수길에 있는 아이코스 전용 스토어에서 아이코스 기기와 히츠를 한정 수량으로 사전 판매할 계획이다.

전자 기기인 아이코스의 권장 소비자가는 12만 원이지만 성인 인증이 필수인 공식 웹사이트에 가입해서 제품 사용 설명 영상을 시청하고 특별구매코드를 발급받아 아이코스 판매처에 제시하면 9만 7,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아이코스 전용으로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의 가격은 20개 들이 한 갑당 4,300원이다. /100c@osen.co.kr

[사진] 아이코스 기기와 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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