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항소] 강정호 징역형 유지, 꼴찌 피츠버그도 절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18 14: 14

강정호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피하지 못했다. 강정호를 손꼽아 기다리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절망 속에 빠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는 18일 음주운전 뺑소니를 한 강정호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 징역형을 유지했다. 1심에서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 측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하며 벌금형 감형을 기대했지만 기각 당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선수 생활의 중대 기로에 섰다. 징역형 때문에 미국 취업비자 갱신을 거부 당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는 이번 항소심마저 패하며 메이저리그 복귀가 더 미뤄지게 됐다. 강정호 측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대법원 상고이지만 선고까지 최소 한두 달은 걸릴 전망이다. 

강정호 못지않게 피츠버그도 절망에 빠지게 됐다. 피츠버그는 18일(한국시간) 현재 17승23패 승률 4할2푼5리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로 최하위에 떨어져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승률로 고전하고 있다. 마운드는 어느 정도 버티고 있지만, 공격력이 너무 약해진 게 문제다. 
피츠버그는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통틀어 팀 타율 29위(.224) 출루율 25위(.306) 장타율 28위(.367) OPS 27위(.673) 홈런 28위(35개) 평균 득점 27위(3.6점)로 주요공격 부문에서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지난해 팀 타율 12위(.257) 출루율 4위(.332) 장타율 23위(.402) OPS 15위(.734) 홈런 26위(153개) 평균 득점 14위(4.5점)에 비하면 모든 부문에서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103경기 타율 2할5푼5리 81안타 21홈런 62타점 출루율 3할5푼4리, 장타율 5할1푼3리, OPS .867을 기록한 강정호의 공백이 크다. 지난해 100경기 이상 뛴 피츠버그 야수 중에서 최고 OPS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 생산력이 뛰어난 그의 빈자리가 만만치 않다. 
설상가상 피츠버그는 올해 앤드류 매커친이 타율 2할1푼4리 6홈런 19타점 OPS .679로 하락세가 뚜렷하고, 올스타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도 금지약물 적발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4번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도 타율 2할5푼2리 1홈런 9타점 OPS .706에 그치더니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까지 올랐다. 
마르테가 올 후반기에야 징계에서 해제 가능한 피츠버그는 당장 반등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 강정호의 조속한 복귀가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징역형이 유지됨에 따라 전반기 안으로는 복귀가 물건너갔다. 주축 야수들의 사건사고에 피츠버그도 속이 타들어간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