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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데뷔전' 박치국 "헥터 맞대결? 오히려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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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이기면 대어를 낚은 거 아니겠습니까." 선발 데뷔전을 앞둔 박치국(19·두산)이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박치국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두산은 선발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시즌 시작부터 전력을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고원준을 시작으로 김명신, 홍상삼이 보우덴 자리를 채우기에 도전했지만, 부진과 뜻밖의 부상이 연이어 발생했다. 

좀처럼 보우덴 빈자리에 대한 해법이 보이지 않은 가운데 두산이 다섯번째로 꺼내든 카드는 올 시즌 신인 박치국이다.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은 지난달 26일 첫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는 하루 뒤인 27일 프로 첫 데뷔전에서는 ⅔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점차 1군 무대에 적응해 나갔고, 지난 4일 삼성전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6일 LG전에서는 4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근 등판인 14일 롯데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로 준비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만큼, 김태형 감독은 박치국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선발 기회를 받게 된 박치국은 "선발 등판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무 생각도 안났다"라며 "중요한 자리인 만큼 부담도 된다. 그러나 잘 준비해서 잘 던지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치국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내용보다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과정에 중점을 둘 것이다. 자기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치국 역시 김태형 감독이 주문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박치국은 "매 타자 도망가지 않고, 포수의 사인에 따라 가운데만 보고 직구, 커브 등 볼보다는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게 해서 적극적으로 경기하겠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당당하게 각오를 밝혔지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가 않다. KIA는 이날 헥터 노에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헥터는 올 시즌 8경기 나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18로 리그 최고의 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박치국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나는 아직 신인이다. 붙을 때까지 붙어 보겠다. 그러다가 잘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대어를 낚은 것이다. 패전 투수가 되어도 상대가 헥터였던 만큼 상관이 없다. 오히려 첫 선발을 리그 최고의 투수와 붙게 돼서 대영광"이라고 눈을 빛냈다.

박치국은 "사실 첫 경기 때는 많이 떨렸는데, 두 번째, 세 번째 계속 경기를 나가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었다. 어차피 여기서 떨어봤자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삼성전에서 가운데만 보고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며 "이번 등판에서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당당한 각오와 함께 첫 선발 등판을 기다렸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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