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이런 사위는 없었다" 염전사위, 육체노동 끝판왕[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5.19 00: 37

'백년손님' 육체노동의 끝을 달리게 된 염전사위가 등장했다. 
18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서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장모 박순자, '애청자 특집'으로 염전 처가로 강제 소환되는 새 사위 최종화, 가수 김종진과 장모 최여사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염전 처가로 강제 소환되는 새 사위 최종화. 장모는 사위 등장에 바로 닭을 잡겠다고 했다. 직접 닭을 잡고 목을 비틀어 사위를 놀라게 했다. 장모는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한상을 푸짐하게 차려냈다. 

장인이 밥을 먹었으면 밥값을 해야 한다고 일을 하러 가자고 했다. 1만3천평의 염전 노동이었다. 처음엔 자신있었던 사위. 하지만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휴. 무겁네"라며 힘들어했다. 장인은 "일로 봐서는 밥값을 못한다"고 타박했다. 급기야 사위는 연장까지 망가뜨렸다. 
아내는 "염전사위 16년차인데 16년 동안 염전일을 딱 한번 도왔다"며 "이 프로그램 신청을 잘 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위는 하루 종일 끝없는 염전 노동에 힘들어했다. 일이 끝난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장인은 고동을 따러 가자고 했다. 장모는 "힘든데 사위를 고생시킨다"고 장인에게 짜증을냈다. 
박형일은 봄을 맞아 제주도의 유채꽃을 가지고 처가에 입성했다. 박형일은 직접 페트병 꽃병까지 만들어 안방에 유채꽃을 두고, 장모와 봄 기운을 즐겼다.
하지만 분위기를 즐긴 것도 잠시, 해녀 장모는 박서방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꽃병에서 꽃을 꺼낸 뒤 소주에 담가 유채주를 만들었다. "감성이 없다"며 허탈해하는 박서방은 안중에도 없이 장모는 유채꽃 튀김부터 유채꽃 겉절이까지 유채주에 어울리는 안주로 술상을 완성했다. 
김종진은 처가에 도착하자마자 미세먼지에 대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음식물쓰레기 분류 기준을 장모가 확실히 알 수 있게 시험지까지 준비해왔다. 장모가 시험을 안 칠까봐 선물까지 미리 준비해왔다. 최백호 열혈 팬인 장모를 위해 친필싸인이 담긴 LP판이었다. 장모는 시험을 칠 수 밖에 없었고 우여곡절 끝에 LP판을 받을 수 있었다. 
시험이 끝난 후, 최 여사는 사위에게 점심식사로 갈비찜과 상추쌈을 차려줬다. 한 번에 세 장씩 김서방에게 상추쌈을 싸주던 최 여사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잔소리꾼 김서방을 일찍 재우기 위해 준비한 특별 비책이었다. 지난 두 번의 처가살이에서 사위의 잔소리에 호되게 당한 최 여사가 미리 '김서방 재우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 
이후 최 여사는 김서방을 이끌고 운동을 나가고 손수 잠 잘 오는 혈자리에 마사지를 해주는 등 차근차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잠이 온 것은 사위가 아니라 최여사였다. 급기야 김서방은 졸음이 오는 장모를 일으켜 수면교육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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