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두산타선, 최강 KIA 선발진도 넘어설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19 05: 50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가 '큰 산'을 만났다.
두산은 19일부터 광주 기아챙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두산은 4월 한 달 동안 팀타율 2할7푼2리로 다소 침체된 타격감을 보여줬다. 리그 평균 타율인 2할8푼1리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린 두산은 5월 팀타율 3할5리로 롯데(0.314)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SK전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며 그 주 팀타율 3할6푼6리로 리그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치러진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기복이 있었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각각 1점씩을 내는데 그치면서 2패를 당했다. 각각 10안타, 7안타 씩을 쳤지만, 산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인 18일 1회에만 5점을 몰아치는 등 타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광주 원정길에 나섰지만, 앞으로의 경기는 더욱 험난하다. KIA의 '원투 펀치'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KIA는 19일 선발 투수로 헥터 노에시를 예고했다. 헥터는 올 시즌 8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18를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신인' 박치국을 내세운 두산으로서는 확실한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헥터는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고, 최근 등판인 13일 SK전에서는 8이닝을 4피안타(1홈런)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더욱이 헥터는 지난달 13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 펼쳤다. 당시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웠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니퍼트 역시 당시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헥터의 산을 넘어선다고 해도 다음은 양현종이 기다릴 예정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8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5로 헥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두산전은 첫 등판. 양현종이 최근 3년간 두산을 상대로 13경기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4.32로 다소 고전했다는 것이 그나마의 위안거리다.
두산은 유희관이 등판할 차례다. 유희관은 지난 14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3승을 챙기며 불운의 늪에서 벗어났다.
마지막 일요일 경기에서는 김진우가 나설 확률이 높다. 헥터와 양현종에 비해서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김진우는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 선발진에 정착하고 있다. 두산으로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두산은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른다. 니퍼트는 5월 3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지난해 MVP의 모습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NC전에서 비록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지만 7이닝 2실점으로 선발 투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두산은 현재 19승 1무 19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4위 넥센과는 0.5경기 차. 3위 LG와는 4.5경기 차다. KIA와의 맞대결을 마친 두산은 하루 휴식 후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그만큼, 두산으로서는 KIA와의 경기에서 최대한 승차를 줄이고 LG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3연전의 시작부터 1위 팀의 '원·투 펀치'를 만나는 만큼, 두산으로서는 타자들의 타격감 유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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