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스터] '신기록' 손흥민, 수비 변신했던 로테이션 멤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19 07: 21

수비수로 변신하기도 했던 로테이션 멤버였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을 분명하게 각인 시켰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와 2016-2017 시즌 EPL 34라운드 원정 순연 경기서 손흥민의 2골 1도움, 케인의 4골 1도움 투맨쇼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며 시즌 21골을 기록했다.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손흥민은 전반 36분 오른발 발리슛으로 시즌 20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26분 추가득점을 뽑아내며 21호골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지난 1985-1986 시즌 달성한 19골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서 시즌 20골 고지에 올라섰다.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한 정규 리그 기준으로는 시즌 14번째 골이다.또 박지성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8년간 뛰며 작성한 한국인 최다 골 기록(27골)도 29골로 바꿔놨다.
손흥민의 기록이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완전한 주전으로 매번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아닌 교체로 출전하면서도 얻어낸 결과다.
지난 시즌 보다 출전 시간은 많아졌지만 손흥민은 분명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돼 선발 출전이 제한됐다. 캐힌,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손흥민 보다 우선인 선수들이었다.
설상가상 손흥민은 시즌 중반 수비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확실하게 골잡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며 믿음을 갖지 못했지만 두자릿수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게 됐다. 비록 마지막 경기인 레스터 시티서 2골을 터트린 것도 있지만 분명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그를 향해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300억 원에 달하는 몸 값이 적당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으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시즌 한 때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설 혹은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은 더이상 그를 괴롭히는 소문으로 남지 않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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