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힐링 파는 ‘윤식당’, 2호점도 오픈할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5.19 08: 01

아는 사람은 아는 맛집, ‘윤식당’이 문을 닫는다. 워낙 사랑받았던 식당이기에 2호점 오픈에 많은 손님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제작진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tvN '윤식당'은 1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감독판을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 3월 24일 첫 방송 이후 9회까지 쉼 없이 달려왔고, 마침내 이별의 시간에 다다랐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불고기가 아닌, ‘힐링’이다. MSG 같은 자극 없이 편안하고 깊은 맛을 만들어내는 가게. 발리의 한적한 휴양지에 자리 잡은 이곳은 손님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며 호평 받았다.

특별한 자극이 없었음에도 네 식구가 식당을 꾸리고 이를 경영해 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다. 소소해 보이는 일상에는 따뜻함이 있고, 휴식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
식당 운영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네 사람이 모여 함께 아웅다웅 가게를 차리고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흥미를 유발하는 지점. 제작진은 이 과정들을 자극적인 편집 없이 그대로 보여주는데, 보고 있자면 어느새 빠져들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특히 멤버들의 호흡이 좋았다. 윤여정은 사장이자 메인 셰프로 주방을 도맡아 요리했고 정유미는 주방 보조로 그를 서포트했다. 두 사람의 '찰떡 케미'에 안방 시청자들은 몰입했다. 이서진은 상무 겸 캐셔, 특히 '윤식당' 전체를 총괄 경영하는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신구는 노년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홀을 도맡은 둘의 호흡도 단연 으뜸이었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져 있는 해변, 사람 사는 냄새나는 정겨움이 넘쳐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대리만족을 시켜줬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었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고 따뜻하게 손님을 맞는 모습들이나, 음식을 맛보고 엄지를 세우는 손님들을 보며 만족해하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마저 짓게 한다.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는 외국인들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던 포인트다.
앞서 첫 방송 전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시청자들에게 맡기겠다며 '윤식당'의 시즌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방송 이후 화제성이 뜨거웠던 만큼 시청자들은 시즌2를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상황.
9주간 안방에 '힐링 웃음'을 선사한 '윤식당' 패밀리. 2호점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전망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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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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