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너’ 남지현, 뻔뻔해서 더 사랑스러운 그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19 08: 14

 ‘수상한 파트너’ 배우 남지현이 사랑스러운 뻔펀(FUN)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방송 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7,8회에서는 은봉희(남지현)가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 진범을 지척에 두고도 알아채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져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짝사랑하는 노지욱(지창욱)을 사이에 둔 라이벌 차유정(권나라)도 만났다. 함께 카페에서 절도범들을 잡으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것도 잠시, 극 말미 지욱의 집으로 유정이 찾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시작 될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남지현은 뻔뻔해서 더욱 펀(FUN)했고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사랑스러웠다. 무려 살인을 저지른 진범과 단 둘이 한 공간에 있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봉희는 지욱을 만나자 마치 무용담을 늘어 놓듯 한껏 신이 난 모습이었다. 그런 봉희가 걱정된 지욱의 제안에 둘의 한 집살이가 시작됐다. 여기서도 봉희의 뻔뻔함은 빛을 발했다. 대문 앞에 멈춰 선 채 갈등하는 듯 하더니 이내 “하도 사정하시니까 오긴 왔다.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난 책임 없다”며 자신은 정말 어쩔 수 없이 왔다는 티를 팍팍 풍기는 봉희의 말과 행동은 폭소를 자아냈다.

데뷔 14년 차 월등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남지현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신의 한 수였다. 남지현은 얼굴에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베어나올 정도로 티 없이 맑은 은봉희를 순식간에 앙큼한 여우로 돌변시켰다. 카페에서 절도범을 잡다 더 심해진 발목 부상을 보고 지욱이 자신 때문이라 오해를 하자 더욱 과장되게 발을 절뚝거린 것.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지욱이 얼음찜질부터 물과 간식 대령 등 각종 수발을 자청하자 봉희는 더욱 과감하게 그를 부리는 모습으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복수의 기회로 삼은 봉희의 순발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봉희는 술에 취해 쓰러져 잠이 들었던 지욱이 다음 날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단 사실을 포착하자 마자 능청스러운 연기를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묻는 지욱을 향해 봉희는 생각만으로도 부끄럽다는 듯 연신 몸을 배배 꼬며 “글쎄요..”만 되풀이했다. 혼란에 빠진 지욱을 뒤로한 채 조용히 방으로 들어 온 봉희는 “당해봐라, 노지욱”을 외치며 얼굴 가득 사악한 미소를 머금어 그를 향한 그녀의 소소한 복수를 암시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수트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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