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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취재진, "기니 축구, 눈 가리고 걷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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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우충원 기자] "눈 가리고 길을 걷는 상황."

기니 대표팀이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섯 개 조 1, 2위와 조 3위 여섯 팀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기니는 한국과 공식 개막전을 펼치고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 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기니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서 잠비아(5전 전승), 세네갈(3승 1무 1패)에 이어 3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기니는 모를라야 실라(FC아로카), 나비 반구라(FC비젤라) 등이 주력 선수로 알려졌다.

기니는 서부 아프리카의 나라다. 축구발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서도 천신만고 끝에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하지만 전력을 분석할만한 능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서 기니 감독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취재진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기니 감독의 이야기는 "상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대회를 펼치면 우리 실력을 알게 될 것"이었다.

현장을 찾은 기니의 취재진도 같은 대답이었다. 세가 디알로 기니풋.인포 기자는 "냉정하게 기니 축구협회의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비디오 분석관도 없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감독의 말처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예선서도 비교적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분석을 하지 못했다. 직접 경기장에서 뛰면서 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다. 월드컵에 진출할 정도의 능력이 있는 나라에서 비디오 분석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 디알로 기자는 "선수 선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능력과 상관 없이 중용하는 편이다. 기니 현지에서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디알로 기자는 온몸으로 기니 축구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조심스럽게 걸었다. 말 그대로 눈 감고 이번 대회에 임한다는 말이었다. 우스꽝스런 행동이었지만 디알로 기자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는 "감독이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다. 진심으로 한 말이기 때문에 한국 취재진이 웃은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경기에 나서면 선수들의 집중력은 굉장히 뛰어나다. 일단 그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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