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집중타→대량실점' 허프는 또 무너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19 21: 56

 믿었던 에이스가 연패 스토퍼가 되지 못했다. 또다시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한 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허프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제는 잘 던지다가 갑자기 무너지는 점. 허프는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가 문제였다. 7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다. 1사 후 이대호와 최준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다. 박헌도가 친 타구는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안타로 1점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번즈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2-4로 스코어는 뒤집혔다. 
이우민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김사훈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로 5점째를 허용했다. 손아섭에게 좌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동한을 우익수 뜬공을 잡아 기나긴 4회를 마쳤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았다. 5~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지난 12일 시즌 첫 경기였던 한화전과 판박이였다. 당시 허프는 선발 김대현에 이어 1-1 동점인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3이닝(1피안타)은 잘 던졌다.
그러나 6회 4안타를 집중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비디오판독으로 홈 태그아웃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되고, 빗맞은 안타를 연이어 허용하는 불운도 있었지만 연속 안타에 무너졌다. 허프는 4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직구 구속은 최고 148km까지 나오는 등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한번 흔들리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2경기 2패 평균자책점은 7.20이다.  
LG는 주중 KIA와의 1~2위 맞대결에선 스윕패를 당하며 3위로 밀려났다. 허프가 에이스 본색으로 연패 스토퍼가 되기를 기대했으나 또다시 상대에게 빅이닝을 허용하며 에이스 임무에 실패했다. 최근 1승6패 부진에 빠졌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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