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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7번' 김한수 감독의 극약 처방 통했다

[OSEN=손찬익 기자] 김한수 감독의 극약 처방이 제대로 통했다.

김한수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구자욱 7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신인왕 출신 구자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5푼9리 41안타 7홈런 19타점 2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구자욱의 사기를 고려해 잘하던 못하던 3번 타순에 고정시켰던 김한수 감독은 고심 끝에 구자욱을 7번 타순에 배치했다.

구자욱은 지고는 못 살 만큼 승부 근성이 강하다. 승부가 시작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올 시즌 들어 득점 찬스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해 부담감이 큰 것 같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진단이다. 구자욱의 어깨 위에 놓인 짐을 덜어주기 위해 타순을 조정하기로 했다.

"요즘 타격 타이밍이 안 좋다. 득점권에서 실패를 하다 보니 본인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뒤에서 편하게 치라는 의미다. 구자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쳐낸 덕분일까. 올 시즌 첫 7번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구자욱은 5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구자욱은 해결사답게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2-2로 맞선 삼성의 7회초 공격. 선두 타자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김헌곤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 구자욱은 우중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이지영의 투수 땅볼 때 이승엽은 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계속된 2사 2,3루서 강한울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구자욱은 2점차 앞선 9회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선두 타자 김헌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김헌곤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곧이어 이지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해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한화를 6-2로 꺾고 시즌 상대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감독님께서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라고 말씀하셨다.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타석에 서라고 하셨는데 그게 도움됐다. 7번 타순은 감독님께서 아무래도 고민 많으셨을 것 같다. 부담없이 타석에 서라는 의미에서 기용하셨을텐데 덕분에 편안하게 생각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동안 마음의 짐이 컸던 구자욱은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한수 감독 또한 "구자욱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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