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역시 갓연경...‘나혼자’ 김연경, 솔직해서 더 좋았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20 06: 49

역시 ‘갓연경’이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솔직함의 정석을 보인 배구선수 김연경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선배 선수 김사니의 은퇴 기념 파티를 준비하는 김연경과 일본 여행 2탄을 준비한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연경은 특유의 솔직함으로 등장부터 남다른 포스를 뽐냈다. 그는 무지개 회원들을 만나 194cm의 키에 놀라는 박나래와 한혜진을 아기처럼 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김연경의 카리스마에 아무 말도 못하는 이시언도 웃음 포인트가 됐다. 

김연경은 마트를 돌며 시식 코너를 떠날 줄 몰라 ‘제 2의 먹짱’이 될 조짐을 보였고, 구매 유혹에 못 이겨 카트에 끊임없이 음식을 담아 ‘팔랑귀’의 면모를 보였다. 동료 배구선수들과 모여 있을 때에는 ‘식빵’을 연상케 하는 자유로운 발언과 ‘집주인’ 생떼(?)를 써 무지개 회원들의 웃음을 샀다. 
그는 넘치는 자기애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나이를 묻는 질문에 “저 어려보이지 않나. 서른이다”라고 말하며 자기애 가득한 모습을 보였고, “배구선수들이 다 미녀다”라고 감탄하는 박나래에 “저 중에서 제가 제일 낫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다. 어떤 상황에도 자기합리화를 해내 ‘자기합리화의 달인’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연경은 배구에 있어서만큼은 자부심이 남달랐다. 무지개 회원들은 “세계 랭킹 1위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소감이 어떠냐”고 김연경에 물었고, 그는 “그거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 해본 것 같다. 그냥 그런 말을 들으면 ‘난 잘났구나’ 생각한다”며 “라이벌은 없다. 깨야 할 상대는 나 자신”이라고 말하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 김연경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18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김사니의 은퇴를 보며 현역 선수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김연경은 고백했다. 그는 “나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도 하고, 선수 이후의 삶에 고민을 하게 된다. 남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며 운동선수로서의 고민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김연경은 이상형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동료 선수의 연애에 “전엔 이런 게 안 부러웠는데 이젠 부럽다”고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형을 묻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저보다 작은 남자를 만나봤다. 처음엔 불편했는데 잘 맞으면 괜찮더라. 나이는 상관없고, 얼굴은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돌직구’를 날려 웃음 폭탄을 안겼다. 김연경을 어려워하는 이시언과 그보다 어린데도 누나 포스가 나는 김연경 사이의 특유의 케미는 무지개 회원들마저 감탄하게 했다. 김연경은 “나보다 작은 남자는 안 만나봤다”고 말하는 한혜진에 “언니가 나보다 더 따진다”고 말해 매일 한혜진에 당하는 이시언을 통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 열애 경험부터 이상형, 선수로서의 고민 등을 솔직하게 밝힌 김연경은 많은 시청자들에 호감을 샀다. “다음 정모 때 불러 달라. 또 오겠다”며 ‘나 혼자 산다’의 재출연을 약속한 김연경이 무지개 회원으로 컴백할 날이 올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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