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모예스, “픽포드 데려가려면 30M 파운드 달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0 09: 52

선덜랜드가 강등 이후 주축 선수 지키기에 나섰다. 
선덜랜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BBC 스포츠와 인터뷰서 “다른 팀이 신예 골키퍼 조던 픽포드(23)를 데려가려면 3000만 파운드(약 440억 원)는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덜랜드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다.
부진한 팀과 달리 픽포드는 준수한 활약으로 많은 팀들로부터 눈도장이 찍혔다. 이번 시즌 27경기 출전한 픽포드는 공중볼 장악과 선방 능력이 뛰어나 차세대 잉글랜드의 골문을 지킬 골키퍼로 주목받으며 2016년 10월 처음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지난 37라운드 아스날전에서 픽포드는 한 경기에 11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2골을 넣은 알렉시스 산체스를 제치고 경기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구단들이 앞다투어 픽포드를 노리고 있지만, 그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에버튼. 에버튼은 골키퍼 보강을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목표로 정한 상태이다. 에버튼은 조 하트(30, 토리노)나 스테판 루피에르(31, 생테티엔) 대신 픽포드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외신들은 에버튼이 픽포드에게 1500만 파운드(약 22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안할 만큼 진지하게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등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도 선덜랜드에 남게 된 모예스 감독은 주축 선수 지키기에 나섰다. 모예스는 “픽포드를 원한다면 매우 큰 제안을 날려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의 픽포드에 대한 관심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 EPL 승격을 위해서는 든든한 수문장 픽포드의 존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는 잔루이지 부폰(39, 유벤투스)가 남긴 4495만 파운드(약 660억 원)이다. 2001년 유벤투스는 파르마에서 부폰을 데려오기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부폰의 맹활약으로 본전 이상을 챙겼다. 만약 에버튼이 픽포드에게 3000만 파운드를 지불한다면 골키퍼 이적료 중 역대 2위의 기록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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