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오빠생각’ PD “‘우결’ 후속? 부담보단 잘해야겠단 생각”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20 11: 12

MBC ‘우리 결혼했어요’ 후속으로 방송되는 ‘오빠생각’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일 첫 방송을 앞둔 ‘오빠생각’은 스타의 의뢰를 받아 ‘영업영상’을 제작해주는 프로덕션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달성했다. 
‘오빠생각’은 영업영상이란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바, 신선함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오빠생각’의 오미경 PD를 만나 ‘입덕영상’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이유를 물었다. 오 PD는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그 느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덕질’이라고 해서, 어떤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광적인 마음은 순수하지 않나. 그 순수함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그 마음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특히 팬들은 ‘금손이 많아서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걸 봤다. 이런 적극적인 콘텐츠 생성이 신기하고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입덕영상’이란 주제가 1020세대에게는 익숙하지만, 중장년층 세대에게는 낯선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 하지만 ‘누군가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은 세대막론 존재하는 심리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건드려서 공감대를 이끌겠다는 게 오 PD의 생각이다. 
“핵심은 ‘영업영상’의 정서다. 어르신들도 언젠가는 스타들을 좋아한 경험이 있지 않나. ‘영업 영상’의 핵심 정서가 어르신들에게 낯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설과 포맷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좀 더 심플하게 간다는 거다. 파일럿 때에는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했다면, 정규 프로그램 때에는 모든 세대가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고, 재미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쳐냈다.”
특히 ‘오빠생각’은 10여 년 동안 MBC 토요일 오후 5시대를 지켜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후속으로 편성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부담감이 있느냐 물으니, 오 PD는 “편성 시간대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아서 따로 부담감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우결’ 후속이라서 부담되는 건 없다. ‘우결’도 젊은 세대가 시청하는 프로그램 아닌가. ‘오빠생각’도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 시간대 시청자들에 잘 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우결’과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 그에 비교하며 부담을 느끼기보단 그저 잘해야겠단 생각만 하는 것 같다. ‘우결’이 나왔을 때 신선함 그 자체 아니었나. 그래서 그런 신선한 포맷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
‘오빠생각’의 첫 포문을 여는 게스트는 바로 그룹 위너다. 오미경 PD는 “정말 매력이 많은 친구들이다. 프로그램을 만들며 저도 입덕할 정도”라며 위너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 올렸다. 예능에서 완전체로 활약한 경험이 많지 않은 위너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오미경 PD는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위너 멤버들 개개인의 다른 매력들이 있다. 예능을 비교적 많이 했던 강승윤과 송민호는 ‘명불허전’이란 생각을 했고, 김진우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친구다. 이승훈은 즉석에서 춤대결을 펼쳤는데 거침이 없더라. 무언가를 기획하는 걸 좋아해서 되려 우리 프로덕션의 방향을 조언해주기도 했다.(웃음) 송민호는 래퍼가 아닌 ‘리폼 디자이너’로서 미싱 앞에 있는 생소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들의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위너의 새로운 모습뿐 아니라 정규 편성 후 새 MC로 발탁된 이상민, 탁재훈의 대결 구도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오빠생각’은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20일 오후 4시50분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오빠생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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