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루키' 박민지, 고진영 꺾고 8강 ‘파란’…KLPGA 두산 매치플레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5.20 12: 24

-박인비 김해림 김지현 김예진 이정은 이승현 김자영 8강 진출 
‘겁없는 루키’ 박민지(19, NH투자증권)가 또 일을 쳤다. 박민지는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 6277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7,500만 원) 16강전에서 강호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을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생짜 신인인 박민지는 지난 4월의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베테랑 안시현을 연장 승부 끝에 따돌려 크게 주목 받은 선수다. 고진영은 작년 ‘KLPGA 대상’을 수상한,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러나 박민지는 고진영의 명성에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16강전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한 박민지는 파3 3번홀에서 고진영이 버디를 잡아내자, 똑같이 버디로 응수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파4 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올리며 2홀을 앞서갔다. 
뿐만 아니라 고진영이 7번홀 버디로 압박해오자 곧바로 9번홀 버디로 맞받아쳤다. 전반을 2UP으로 마친 박민지는 10, 11번홀에서 연속 승리하며 8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박민지의 3&2 승. 
‘골프 여제’ 박인비는 천신만고 끝에 KLPGA 투어 데뷔 2년차 김지영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8강에 턱걸이 했다. 이름값으로 따지면 처음부터 상대가 안 되는 대진이었지만 김지영의 기세도 엄청났다. 16번홀까지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으며 올스퀘어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업다운을 하나씩 주고 받아 대등하게 마친 김지영은 후반 10, 11번홀을 내리 내주며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13, 14번홀에서 버디를 하나씩 주고 받은 뒤 김지영이 15, 16번홀을 연속으로 챙기면서 모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둘의 승부는 연장 3번째 홀인 21홀에 가서야 박인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조정민과 김예진이 대결한 1조에서는 김예진이, 김해림과 오지현이 맞붙은 3조에서는 김해림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예진은 올스퀘어 상황이던 7번홀부터 내리 3홀을 이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7번홀에서는 김예진이 버디를 잡았고, 8, 9번 홀에서는 조정민이 내리 보기를 범했다. 
3조에서 김해림과 오지현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혼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17, 18번 2개홀을 연속으로 가져간 김해림에게 미소지었다. 
4조에서는 김지현이 최가람을 상대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을 2UP으로 마친 김지현은 여세를 몰아 11, 12번 홀까지 연속 승리를 챙기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지현은 3홀을 남긴 상태에서 4홀을 앞서 4&3로 최가람을 물리쳤다. 
정연주-김자영의 2조, 이승현-홍란의 5조는 18홀을 다 돌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김자영, 이승현이 8강 티켓을 붙잡았다. 장은수-이정은의 6조에서는 이정은이 2UP으로 승리했다. 
20일 오후에 곧바로 이어지는 8강전 대진은 박인비-김예진, 이승현-김지현, 박민지-김자영, 이정은-김해림으로 짜였다. /100c@osen.co.kr 
[사진] 박민지가 16강전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낸 뒤 캐디와 주먹을 부딪히며 자축하고 있다. 그 뒤로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고진영의 모습이 보인다.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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