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SF전 블론세이브... 13G 무자책 행진 마감(1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0 13: 05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13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마감하며 아쉬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2번째 블론 세이브와 패전이 동시에 올라갔다. 
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5-4로 앞선 9회 팀의 7번째 투수이자 마지막 투수로 나섰으나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이닝 동안 3피안타 1고의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2로 올라갔다. 결국 팀이 9회 점수를 뽑지 못해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선두 벨트와의 승부부터 불안했다. 2B-2S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포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이날 이미 안타 2개가 있었던 크로포드와의 승부에서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2B-2S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결국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고 그 사이 1루 주자 벨트는 3루까지 달렸다.

땅볼 하나에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승환은 결국 누네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초구 슬라이더가 제대로 걸렸다. 오승환은 아로요를 고의사구로 걸렀고 헌들리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오승환은 4월 18일 피츠버그전에서 실점한 이후 13경기에서 자책점이 없었다. 실점도 5월 2일 밀워키전이 유일했다. 이에 9.53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1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지난 18일 보스턴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하루를 쉬고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세인트루이스가 3회, 6회 1점씩을 뽑아 앞서 나갔지만 샌프란시스코는 7회 누네스와 아로요의 연속 안타에 저코의 실책이 겹치며 1점을 뽑았고, 이어 스팬의 적시타와 패닉의 땅볼 때 1점씩을 더 추가하며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비가 잠시 경기를 중단시킨 뒤 분위기를 전환한 세인트루이스는 7회 파울러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찾았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1사 후 아로요, 모스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어 다시 추격에 나섰다. 이어 2사 상황에서 스팬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오승환에게 9회 마운드에 올라 벨트-포지-크로포드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으나 경기는 아쉽게 마무리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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