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리그 최강' SK 중심타선 지운 임창민의 가치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20 20: 05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느덧 리그 최강의 마무리 투수 자리에 올랐다. NC 임창민(32)이 힘겨운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시즌 14세이브를 거뒀다.
NC는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을 1-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이재학이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3회 무사 3루서 나성범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NC는 이날 경기 6안타 5볼넷을 골라 SK 마운드를 괴롭혔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5회 무사 만루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등 달아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재학에 이어 원종현(1⅓이닝)과 김진성(⅔이닝)이 경기 중반을 막아냈다. 결국 1-0 점수 차가 유지된 채로 9회말을 맞았다.
NC의 선택은 당연히 임창민이었다. 임창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 등판해 2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었다. 세이브 부문 1위. 피안타율은 1할6푼, WHIP(이닝당 주자 허용)은 0.71에 불과할 만큼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임창민이라도 이날 등판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SK 공격이 3번 최정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SK의 클린업트리오는 최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최정(13홈런)을 위시해 팀 홈런 63개로 압도적 리그 1위였다.
임창민은 첫 타자 최정을 4구 만에 삼진으로 솎아내며 가뿐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 한동민과 제이미 로맥에게 연속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다.
믿는 구석은 있었다. 임창민의 이날 경기 전까지 주자 있을 때 피안타율은 무려 9푼5리. 1할이 채 되지 않는다. 때문에 연속 볼넷에도 의연할 수 있었다.
그 가치는 그대로 실현됐다. 임창민은 후속 김동엽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손시헌의 호수비가 임창민을 도왔다.
뒤이어 박정권 타석. SK 벤치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정권 대신 나주환을 택했다. 임창민은 나주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임창민의 14세이브이자 무블론 행진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단디4'라고 불리는 NC의 필승조. 그 방점은 임창민이 찍고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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