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니] '1골-1도움' 이승우, 신태용호 역사 창조 본격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20 21: 51

'에이스' 이승우가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나며 주연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기니와 경기서 날카로운 득점력을 바탕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한 잉글랜드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신태용 감독은 기니전을 앞두고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U-20 대표팀이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 감독은 "감독을 맡은 시간을 짧아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A 대표팀과 U-20 대표팀은 분명 다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모르겠지만 분명 우리의 축구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2학년 때 멕시코 4강 신화를 봤다. 박종환 감독님께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다. 특히 수비가 약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번에는 꼭 당시의 4강 신화를 뛰어 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고 말했다.
'공격 앞으로'를 예고했지만 경기 양상은 조금 달랐다. 기니가 빠른 스피드를 통해 압박을 펼치면서 한국은 공격 앞으로를 펼치지 못했다. 중원의 강한 압박을 잘 버티면서 기니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더 앞으로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신태용 감독의 장담은 이승우가 이끌어 냈다.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한 기니의 공격을 수비진이 잘 막아내자 이승우가 골을 터트렸다. 힘겨운 순간 한국에 힘을 쏟아내는 득점포였다.
특히 이승우는 기니의 개인기에 어려움을 겪던 대표팀 상황서 화려한 개인돌파를 통해 골을 만들어 냈다. 센터서클과 페널티 지역 중간 부근에서 볼을 잡아낸 이승우는 25m가 가까운 거리를 상대 수비와 경합도 이겨내며 돌파를 성공했다. 그 후 그는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한국의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기니가 개인기를 바탕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수비진 및 중원을 괴롭힐 때 이승우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돌파부터 마무리까지 자신이 왜 각광을 받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스탯으로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은 이승우의 슈팅을 제외하고는 유효슈팅이 없었다. 이승우는 자신에게 온 유일한 기회를 골로 만들어 냈다.
추가골도 이승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상대진영 왼쪽 엔드라인을 완벽하게 허문 이승우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조영욱이 골로 마무리 했다. 물론 조영욱의 득점은 비디오 판독 결과 무효로 처리 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골라인 아웃으로 판독되어 조영욱의 득점은 취소됐다. 조영욱의 득점이 취소된 이후 그대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이승우는 후반 10분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했다. 비록 상대의 거친 태클에 넘어졌지만 분명 기니 수비진을 괴롭히는 결과였다. 기니의 상황을 부담스럽게 만들면서 이승우의 가치는 그라운드서 분명하게 빛났다. 기니는 이승우를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그가 볼을 잡으면 반칙을 범해서라도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게 노력했다.
이승우는 화려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화려함이 전부가 아니라 팀을 완벽하게 이끈 모습이었다. 직접 골을 넣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신태용 감독의 '역사도전'의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