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감독 책임" 양파고의 '죽어도 Go'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21 06: 12

 "결과는 감독이 책임진다."
방향은 분명하다. 실패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계속 시도한다. 양상문 LG 감독은 '뛰는 야구'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
LG는 20일 현재 도루 34개로 롯데와 공동 1위다. 도루 실패도 24개로 가장 많다. 성공률은 58.6%로 낮은 편이다. 지난 19일 롯데전에서는 4차례 도루를 시도했으나 한 번만 성공했다. 벤치에서는 2루 도루 뿐만 아니라 3루 도루 사인도 과감하게 낸다.

LG의 뛰는 야구는 장타력이 떨어지는 팀 컬러를 기동력으로 만회하기 위한 방법. 최근에는 병살타가 많이 나오면서 런앤히트 사인은 더 자주 나온다.
양상문 감독은 20일 롯데전에 앞서 "계속 움직여야 한다. 뛰다 아웃되면 흐름이 끊어지기도 하겠지만, 뛰지 않았다가 땅볼 타구가 나와 병살타가 될 수도 있다"며 "선택에 대한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전날 3차례 도루 실패에 대해서는 "상대 포수의 송구가 모두 정확했다"며 "(3루 도루 시도)채은성은 경우는 한 걸음만 더 리드했다면 좋았을 것 이다"고 아쉬워했다.
20일 롯데전에서도 LG 주자들은 주저없이 뛰었다. LG는 2회 무사 1루, 양석환이 애디튼 상대로 풀카운트가 됐다. 6구째 1루 주자 히메네스는 2루로 뛰었다. 런앤히트 작전. 양석환이 때린 타구는 2루수 위치로 날아갔다.
그런데 히메네스가 2루로 뛰자, 2루수 번즈가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면서 빈 공간이 됐다. 런앤히트 작전 덕분에 양석환이 타구는 우전 안타가 되면서 무사 1,3루가 이어졌다. 이후 오지환의 중견수 뜬공 때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우중간으로 짧은 안타 타구가 날아가도 1루 주자는 3루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우익수 손아섭 앞으로 타구가 3차례 날아갔는데, 그 때마다 1루 주자는 3루로 내달렸다. 양석환은 2회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루에서 2루로 태그업, 세이프됐다.
LG는 팀 타율은 2할8푼4리로 4위다. 그러나 장타율은 3할8푼4리로 최하위 kt에 앞선 9위다. 순장타율이 1할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장타율 최하위 kt(순장타율 0.105) 보다 적은 최하위다. LG의 거침없이 뛰는 야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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