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임찬규, 1년 만에 어떻게 달라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21 06: 27

LG의 영건 임찬규(25)는 1년 만에 괄목상대할 정도로 달라졌다. 
임찬규는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 중이다. 현재 40⅓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에 단 1⅔이닝 모자란다. 장외 평균자책점 1위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지만 지난해 평균자책점 6.51. 통산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던 임찬규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4월 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후로는 가히 언터처블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6경기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의 눈부신 피칭이다. 최근에는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투구 이닝이 점차 늘어났다. 5선발이라는 위치로 인해 두 차례 우천 취소로 등판이 밀렸지만, 들쭉날쭉한 등판 일정에도 자기 컨디션과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  
# 변화구 다양&제구력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직구와 함께 변화구로는 거의 체인지업만 던졌다. 양상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더욱 손에 익혔고, 이제는 실전에서 활용하는 단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구종이 다양화됐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몰라보게 안정됐다.
임찬규는 '지금 가장 잘 되고 있는 것 하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변화구 제구"라고 했다. 그는 "변화구 제구가 잘 되면서 직구도 낮게 잘 들어간다"며 "연속 안타를 맞지 않으면서 실점도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대담+빠른 승부
임찬규는 20일 롯데전에서 7회 2사까지 안타는 4개만 맞았으나 몸에 맞는 볼을 3개나 던졌다. 임찬규는 "1패를 당한 롯데라 좀 더 의식을 하고 던졌다. 깊숙이 타자 몸쪽으로 던지려다 맞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볼넷이 눈에 띄게 줄었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지난해 47이닝에 32볼넷, 올해는 40⅓이닝에 11볼넷만 허용하고 있다.
임찬규는 "2볼, 3볼에서도 의식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진다. 아예 3볼까지 가지 않으려고 빠른 승부를 하고 있다. 2스트라이크 잡으면 유인구를 던지기도 하지만 바로 승부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 여전히 목표는 100이닝
임찬규는 20일 롯데전에서 5회까지 단 50구,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68구였다. 좀 더 긴 이닝에 대한 욕심,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임찬규는 "우리 불펜이 리그 최고라 뒤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며 "평균자책점에 신경쓰기 보다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5선발 경쟁 선상에서 출발했던 임찬규의 목표는 100이닝이었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1년 82⅔이닝이 한 시즌 최다 이닝. 올해는 선발로 자리 잡으며 최소 100이닝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리그 최고의 5선발로 자리잡았지만, 임찬규는 겸손했다. "여전히 100이닝이 시즌 목표"라는 그는 '100이닝은 충분히 넘기겠다'는 말에 "이제 두 달도 안 지났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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