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3회 혈투' SF, STL에 2연승…오승환 결장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21 12: 40

'돌부처' 오승환(35)이 결장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3회 승부 끝에 샌프란시스코를 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을 1-3으로 패했다.
전날(20일)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에게는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의 흐름이 너무도 팽팽했기 때문에 어느 한 팀도 앞서지 못했고, 오승환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역투가 눈부셨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9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 역시 8이닝 5피안타 1사구 8탈삼진 무실점. 양 팀 선발진의 괴력투에 타선은 침묵했고, 결국 두 선수 모두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균형 탓에 연장 돌입은 수순이었다. 연장 11회 도중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됐지만 이내 재개됐다. 비는 샌프란시스코 편이였다.
연장 12회까지 3안타로 묶였던 샌프란시스코는 13회 공격에서만 3연속 안타를 몰아쳤다. 1사 만루,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해결사로 나섰다. 아로요는 케빈 시그리스트 상대로 12구까지 승부를 이어간 끝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며 2-0. 양 팀 합쳐 24이닝의 무득점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닉 헌들리의 희생플라이까지 터지며 리드는 3-0까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3회말, 마크 멜란슨을 투입시켰다. 멜란슨은 2사 2루서 스테판 피스코티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며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ing@osen.co.kr
[사진] 아로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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