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벤치 클리어링', 윤성환-비야누에바 등 5명 퇴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21 15: 02

한화와 삼성이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치했다. 총 5명의 선수가 무더기 퇴장당했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6차전. 한화가 1-0으로 리드한 3회말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윤성환이 6구째 몸쪽 깊숙한 공에 맞았다. 김태균이 1루로 걸어가던 중 눈이 마주친 투수 윤성환과 설전이 붙었다. 
윤성환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김태균이 마운드로 걸어나가자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말싸움이 벌어졌지만 선수들은 큰 충돌 없이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오후 2시50분부터 경기가 중단됐지만 2분 뒤 곧장 재개됐다.

그러나 윤성환이 바로 다음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도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고, 양 팀 선수단이 다시 정면 충돌했다. 한화에선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윤성환을 향해 달려드는 등 선수단이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들까지 거칠게 대치했다. 
더 이상 충돌은 없었지만 양 팀 선수들 모두 신경이 곤두서며 언성을 높였다. 양 팀 선수들이 벤치로 돌아간 뒤 심판진이 한화 김성근 감독, 삼성 김한수 감독에게 상황을 알렸다. 연속 사구를 던진 윤성환과 몸싸움 중 주먹을 휘두른 비야누에바가 모두 퇴장 조치됐다. 여기에 거칠게 몸싸움을 한 삼성 투수 재크 페트릭, 한화 외야수 정현석도 동반 퇴장됐다.
경기는 오후 2시53분부터 3시4분까지 11분 동안 중단됐다. 삼성은 2사 만루에서 긴급 등판한 김승현이 하주석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도 4회초 퇴장당한 비야누에바를 대신해 장민재가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김승현이 4회말 차일목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후 빈볼을 이유로 즉각 퇴장 조치, 퇴장자는 총 5명으로 증가했다. 한 경기에 5명의 퇴장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4년 문학 삼성-SK전 틸슨 브리또, 호세 카브레라, 이호준(이상 SK), 배영수, 박정환(이상 삼성) 이후 13년 만이다.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퇴장 기록은 8명으로 지난 1983년 8월18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롯데-해태전에서 나왔다. 당시 롯데 선수 8명이 심판 판정에 야유를 보내다 집단 퇴장을 명받았다. /waw@osen.co.kr
[사진] 윤성환-비야누에바.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