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1회부터 '와르르' 개인 최다 9실점 강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21 15: 28

최원태(넥센 히어로즈)가 개인 최다 실점 기록을 바꾼 끝에 3회 조기 강판을 당했다.
최원태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서 2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의 부진에 넥센은 3회 1-9로 지고 있다.
9실점은 최원태의 개인 통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종전 최다 실점은 지난해 8월 13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서 기록한 4이닝 8실점이다.

최근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그 중에서 퀄리티 스타트가 4경기나 됐던 최원태였던 만큼 타선 부진에 애를 먹고 있는 kt를 쉽게 상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1회부터 흔들린 끝에 무너지고 말았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이대형을 3루수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하는 듯했지만, 세이프 판정이 났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간신히 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이진영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진루를 허용했다.
1아웃만 잡으면 공·수 교대이지만 최원태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었다. 폭투로 이진영의 득점을 지켜본 최원태는 유한준에게 안타, 오정복에게 몸에 맞는 공, 유민상에게 볼넷을 내줘 순식간에 2사 만루를 허용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최원태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정현과 대결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던졌다가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이택근이 공의 낙구 지점을 잡았지만 공은 글러브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최원태는 후속 타자 오태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미 4점을 내준 뒤였다.
최원태의 흔들림은 2회에도 계속됐다. 선두 타자 이해창에게 안타를 맞은 것은 물론 수비에서의 아쉬움도 있었다. 이대형과 이진영이 연속으로 번트를 댔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아쉬움 남는 수비에 무사 만루가 됐다.
최원태는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 이해창을 홈에서 잡았지만, 후속 타자 유한준에게 몸쪽으로 붙인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포를 맞았다. 최원태는 오정복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유민상을 삼진, 정현을 3루수 뜬공으로 막고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불안함이 계속됐다. 선두 타자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해창에게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진영에게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홍빈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김홍빈이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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