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한화, 연이틀 '7회 5실점 악몽'…9위 추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21 17: 53

한화가 연이틀 7회 5실점으로 무너졌다. 어이없는 실책까지 겹치며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7-8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18승25패가 돼 8위에서 9위로 내려왔다. 최하위 삼성에 시즌 첫 스윕 희생양이 되며 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날(20일) 삼성전에서도 7회에만 대거 5실점하며 역전패했던 한화는 이날 경기도 7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까지 2-2 동점으로 맞섰으나 7회에만 또 5점을 헌납했다. 

한화는 7회초를 앞두고 수비 위치를 대거 조정했다. 6회 이동훈 자리에 대타로 투입된 강경학이 2루수로 들어가고, 선발 2루수 정근우가 이동훈이 빠진 중견수로 옮겼다.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정현석이 3회 벤치 클리어링 때 난투극에 가담한 영향으로 퇴장 조치됐고, 여기서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7회 1사 후 박정진이 백상원과 박해민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찾아왔다. 박해민의 2루 도루로 1사 2·3루가 되자 한화 내야는 전진 수비를 했다. 박정진은 강한울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백상원이 홈으로 뛰었지만 타이밍상 여유 있께 아웃을 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2루수로 교체 투입된 강경학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마음이 급했던 나머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송구 동작을 취했다. 글러브 끝을 스치며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 주자 백상원은 물론 2루 주자 박해민까지 그대로 홈에 들어왔다. 4-2로 삼성이 다시 달아난 순간. 
어이없는 실책으로 분위기는 일순간 가라앉았다. 박정진이 강판된 뒤 송창식이 투입됐지만, 2사 2루에서 다린 러프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간 143km 직구를 러프가 잘 걷어올렸다. 이어 송창식은 이승엽게도 초구 포크볼이 가운데 높은 실투가 돼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백투백 홈런으로 스코어가 2-7로 벌어졌다.
7회에만 홈런 2개 포함 안타 4개, 도루 2개 그리고 결정적 실책까지. 7~9회 5점을 따내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7-8로 무릎을 꿇었다. 연이틀 수비 불안에 불펜까지 무너진 한화, 시즌 최다 타이 4연패로 초비상이 걸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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