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폭발' 삼성, 한화에 시즌 첫 스윕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21 17: 51

삼성이 한화에 싹쓸이 3연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8-7로 승리했다. 개인 통산 450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에 다린 러프와 구자욱까지 홈런 3방을 합작, 난타전 끝에 한화를 1점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주말 3연전 모두 잡은 삼성은 지난 2015년 7월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NC전 3연승 이후 661일 만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도 12승29패2무. 반면 시즌 최다 타이 4여패에 빠진 한화는 18승25패로 8위에서 9위까지 떨어졌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3회말 2사 후 장민석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송광민이 중견수 쪽에 깊숙한 타구를 날리며 2루타를 쳤다.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타구를 걷어낸 뒤 역동작에 걸려 우익수에게 토스했지만 구자욱이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장민석이 홈까지 들어오며 기선제압. 
계속된 2사 3루에서 삼성은 윤성환이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에게 연속 사구를 던졌고, 양 팀 선수단이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빈볼을 던진 윤성환, 폭력을 행사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 재크 페트릭(삼성) 정현석(한화)까지 4명이 무더기로 퇴장당했다. 김승현도 4회 빈볼로 추가 퇴장. 
비야누에바에 이어 장민재에게 막히며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인 삼성은 6회초 첫 득점을 냈다. 박해민의 우전 안타와 강한울의 희생번트, 조동찬의 볼넷에 이어 더블 스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다린 러프의 유격수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균형을 맞췄다.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2-1 역전. 
한화도 6회말 바로 추격했다. 삼성 구원 이승현에게서 로사리오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하주석이 좌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대타 강경학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2-2 재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삼성이 7회 대거 5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백상원과 박해민이 연속 우전 안타로 만든 2·3루에서 강한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한화 2루수 강경학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러프가 송창식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 110m, 시즌 6호 홈런. 
이어 이승엽도 송창식의 초구를 우중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7호 홈런. KBO리그 사상 첫 450홈런 대기록도 세웠다. 러프-이승엽의 백투백 홈런은 삼성의 시즌 첫 기록. 8회초에는 구자욱의 시즌 9호 쐐기 솔로 홈런까지 나왔다. 이승엽·박해민이 2안타, 러프가 3타점으로 활약했다. 4번째 투수 이승현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구원승을 따냈고, 3연투한 심창민이 1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세이브째.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김태균의 시즌 5호 좌월 투런 홈런으로 추격한 한화는 8회말 조인성의 중전 안타에 이어 송광민의 우측 2루타, 김태균의 좌측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2점차로 따라붙었다. 9회말에는 이성열의 시즌 4호 솔로포가 터지며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7회 3번째 투수 박정진이 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삼성, 윤성환·김승현(빈볼), 페트릭(폭력) 퇴장
- 한화, 비야누에바·정현석(폭력) 퇴장
- 한화 김태균, 75G 연속 출루(KBO 최다)
- 삼성 이승엽, 통산 450홈런(KBO 최초)
- 삼성 러프, 7회 2점 홈런(시즌 6호)
- 삼성 구자욱, 8회 1점 홈런(시즌 9호)
- 한화 김태균, 7회 2점 홈런(시즌 5호)
- 한화 이성열, 9회 1점 홈런(시즌 4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