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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일본, 남아공 2-1 제압... '최연소' 구보 결승골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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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일본이 자랑하는 축구 천재의 국제 무대 첫 선, 기대 이상이었다.

일본은 21일 오후5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D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10년만에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 U-20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대회 내내 무실점으로 우승했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일본이 D조 3위, 한국이 A조 1위를 거둔다면 16강에서부터 한일전이 벌어질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남아공전에서 일본의 No.1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16, FC도쿄)가 처음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보는 10살 때 FC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해당 연령 각종 대회에 나가 득점왕을 휩쓸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단신 드리블러로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해 리오넬 메시와 비교되곤 했다. 한국의 이승우와도 비교되면서 일본 내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이다. 

구보 역시 이승우, 백승호의 경우처럼 바르셀로나가 FIFA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 영입 및 등록 위반 문제가 걸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구보는 더욱 상황이 나빠 나이가 너무 어리다 보니 바르셀로나 대신 일본으로 컴백을 선택해야만 했다. 지난해 구보는 FC 도쿄의 U-23팀에서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며 뛰는 클럽이 바뀌어도 천재성은 어디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은 피지컬 우위를 가진 남아공을 상대로 구보를 초반에 기용하지는 않았다. 일본은 오가와 고키(20, 주빌로 이와타)와 이와사키 유토(19, 교토 상가)를 선발 출전시켰다. 일본은 전반 8분 자책골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남아공 상대로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공격 전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키의 골로 경기를 1-1로 돌렸다.

우치야마 아쓰시 일본 감독은 후반 13분 드디어 구보를 교체 투입했다. 조커로 투입된 구보는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구보의 투입과 동시에 일본은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U-20 대회 최연소인 구보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구보는 후반 26분 환상적인 패스를 통해 일본의 결승골을 이어갔다. 대회 최연소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한 원투 패스를 통해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일본은 구보의 결정적인 도움을 통해 2-1로 남아공을 제압했다. 

이번 일본 U-20 대표팀에서 구보의 월반 발탁은 2022년 일본 도쿄 올림픽을 미리 대비해 최고 유망주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만약 구보가 이대로 성장한다면 한국 대표팀과 지긋지긋하게 만나는 '숙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오는 24일 대회 우승 후보인 남미 지역 예선 1위 우루과이와 2차전을 가진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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