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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 LG-두산, 복수혈전?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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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 중요한 순간에 맞닥뜨렸다. 두 팀은 23~25일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22일 현재 LG는 25승18패로 2위 NC에 반 경기 뒤진 3위다. 두산은 22승1무19패로 5위 넥센에 반 경기 앞선 4위다. 3~4위인 두 팀의 차이는 2경기. 3연전이 한 쪽으로 치우지면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지난 주 2승4패로 주춤했던 LG는 중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려고 하고, 지난 주 4승2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선 두산은 선두권 추격에 나선다. 무엇보다 물러설 수 없는 '잠실 라이벌'의 자존심 대결이다.

# 잠실 라이벌전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5월초 전통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LG는 두산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2009년 이후 8년 만에 어린이날 매치에서 LG가 두산 상대로 스윕을 거뒀다. 더구나 LG는 최근 두산 상대로 3연전 싹쓸이는 2012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5년 만에 두산전 3연전 스윕. LG는 라이벌전 스윕을 징검다리로 7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주말 롯데 상대로 4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둔 LG는 다시 한 번 연승을 꿈꾼다.

반면 당시 두산은 자존심이 구겨졌다. 장원준, 유희관 두 좌완 선발을 내세우고도 3연패, 순위는 7위로까지 추락했다. 라이벌전 3연패의 피해로 한동안 5할 승률 밑에서 힘겨운 행보를 했다. 두산은 지난 주말 선두 KIA를 상대로 적지에서 3연전 스윕을 거두고 올라왔다. 헥터-양형종 KIA 원투 펀치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두산은 복수혈전을 준비 중이다.

# LG의 마운드 vs 두산의 방망이

올해 두 팀의 전력은 대조적이다. 마운드는 LG가 우위고, 타선은 두산의 힘이 좋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3.24)다. 특히 불펜이 탄탄하다. 불펜 평균자책점 2.85로 1위, 선발은 평균자책점 3.46으로 2위다.

지난해 주전 마무리였던 임정우가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못 뛰고 있지만, 전원 필승조에 가까운 불펜은 위력적이다. 신정락(2.55, 1패 8세이브 5홀드) 김지용(1.35, 2승 2세이브 4홀드) 최동환(2.11, 1승1패 1세이브 4홀드) 진해수(2.24 1패 1세이브 10홀드) 윤지웅(3.86, 1승1패 1세이브 3홀드)의 집단 마무리 체제가 빛난다.

두산은 '판타스틱4'에서 보우덴이 이탈하는 바람에 선발진이 조금 약화되면서 팀 평균자책점이 4위(4.01)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두산이 팀 평균자책점 3.30으로 1위다. LG(3.67)에 앞선다.

무엇보다 두산은 LG와 비교해 방망이에서는 확실한 우위다. 팀 타율에서 두산(.285)은 LG(.283)보다 2리 앞서지만, 장타율에서는 4푼이나 차이(두산 .421, LG .380)가 난다. 홈런에서 42개-24개로 거의 두 배 가깝다. 에반스(8홈런)를 비롯해 김재환(6홈런) 민병헌(6홈런) 양의지(5홈런) 등은 넓은 잠실구자에서도 홈런을 많이 생산한다. 반면 LG는 히메네스(6홈런) 외에는 오지환(4홈런) 정도다.

특히 두산 방망이는 5월에는 3할1푼3리로 뜨겁다. 김재호는 최근 6경기에서 4할6푼7리의 맹타, 에반스(.381)와 최주환(.375)의 방망이도 매섭다.  

# 류제국의 컴백 vs 신예 함덕주-박치국

선발 매치업은 LG가 다소 유리하다. 소사-류제국-허프 순서로 나간다. 반면 두산은 장원준-함덕주-박치국의 로테이션이다. 두산은 니퍼트와 유희관의 순서가 아닌 것이 아쉽다.  

23일 1차전 소사-장원준 승부가 시리즈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소사는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 지난 11일 삼성전 4.2이닝 5실점, 지난 17일 KIA전 5이닝 6실점. 그러나 소사는 올해 잠실구장에서  3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43으로 좋았다.

장원준은 지난 11일 SK전에서 완봉승을 거뒀고, 지난 17일 NC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좋은 페이스다. '어린이날'에 장원준은 소사와 선발 맞대결을 한 바 있다. 장원준은 6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 소사는 7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3차전에는 LG는 주장 류제국이 돌아온다. 피로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류제국은 10일간 휴식 후 복귀, 24일 두산전 선발로 나선다. 허프가 3연전 마지막에 두산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무릎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허프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하다.

두산은 신예 함덕주(22)와 고졸 신인 박치국(19)이 나선다. 함덕주는 지난 6일 LG전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7실점으로 패배 아픔이 있다. 함덕주에게도 복수의 기회다. 박치국은 지난 20일 KIA전에서 데뷔 첫 선발로 나서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고졸 투수가 첫 선발에서 그 정도면 침착하게 잘 던졌다. 다음에도 선발로 등판한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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