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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칸 레터] 틸다 스윈튼도 기립박수…'그후', 홍상수의 맛

[OSEN=칸(프랑스), 장진리 기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가 공식 상영으로 베일을 벗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그 후'는 22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열었다.

'그 후'의 공식 상영회에는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비롯해 윌 스미스 등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역시 '그 후'의 공식상영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 후'는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라인업에 오르기 전에는 별다른 정보조차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베일에 싸여있던 '그 후'가 칸영화제 초청은 물론,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출판사 사장인 유부남 봉완(권해효)은 함께 일한 부하직원 창숙(김새벽)과 사랑에 빠졌다 헤어지고, 이별 후에도 어김없이 이른 새벽 집을 나와 출판사로 향한다. 그러던 중 남편 봉완의 연애편지 같은 글을 발견하게 된 아내(조윤희)가 출판사로 달려오고, 출근한지 딱 하루 된 아름(김민희)을 남편의 여자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공개된 '클레어의 카메라'처럼 '그 후' 역시 홍상수의 전작들보다 한층 가볍고 유쾌한 톤을 자랑한다.

홍상수식 유머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사장님이 비겁하다"고 펑펑 울다가도 딸 사진을 보여주겠다는 봉완의 말에 "많이 봤다"고 정색하는 창숙, "사실은 맞을 짓을 했다. 사실 하나님 믿는데 하나님만 빼고 말한 것"이라고 엉뚱한 고백을 늘어놓는 아름, 창숙과 아름의 어이없는 만남에 눈물을 터뜨리는 봉완까지, '그 후'는 불륜을 둘러싼 한편의 소동극으로 완성됐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김민희가 완벽하게 이끌어나가는 극이라면, '그 후'는 온전히 권해효의 드라마다. 비겁한, 혹은 뻔뻔한 불륜남이 된 권해효는 홍상수 특유의 생활밀착형 연기로 '그 후'의 맛깔난 재미를 완성한다.

기자 시사 후 "경쟁작 중 최고"라는 평가가 나왔던 만큼 공식 상영 분위기는 훈훈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 관객은 홍상수 감독과 권해효, 김민희, 김새벽 등을 향해 뜨거운 기립박수를 4분간 계속 했다. 권해효는 계속되는 기립박수에 감격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틸다 스윈튼 역시 끝까지 자리에 남아 4분간 기립박수를 함께 하며 홍상수 감독의 '그 후'에 찬사를 보냈다. 틸다 스윈튼의 기립박수를 받은 홍상수의 맛깔난 '그 후'가 과연 경쟁부문에서 쾌거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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